2024.07.27 (토)

  • 구름많음동두천 28.6℃
  • 흐림강릉 30.0℃
  • 흐림서울 29.2℃
  • 구름많음대전 30.4℃
  • 대구 28.5℃
  • 구름많음울산 30.6℃
  • 구름많음광주 28.9℃
  • 구름조금부산 29.3℃
  • 구름많음고창 29.1℃
  • 제주 28.7℃
  • 흐림강화 28.8℃
  • 흐림보은 27.9℃
  • 흐림금산 28.1℃
  • 흐림강진군 28.7℃
  • 구름많음경주시 30.7℃
  • 구름많음거제 28.2℃
기상청 제공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막말정치인의 구화지문(口禍之門)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요사이 SNS와 언론에 떠도는 정치인들의 도를 넘은 막말이 홍수같이 국민들 사이에 범람하고 있다. 전장의 총알처럼 여기저기 빗발친다. 이 빗발치는 총알을 본 국민들은 머리에 총알 맞은 것처럼 잠시 두뇌 회로가 정지되고 스트레스 받는다.

 

세월호, 5·18 등 국가재난이 정치권에 회자될 때는 자신의 정략에 따라 달라지는 폄훼 비난 발언이 피해자들의 아픈 가슴에 더 생채기를 내고 이를 듣는 국민들에게는 과연 이들이 내가 뽑은 선량들인가 하는 의구심을 주게 한다.

 

빨갱이, 토착왜구, 심지어 청와대를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해야한다는 극언도 서슴지 않는 보수, 진보 양당의 정치인들의 막말은 인륜과 도덕의 경계선을 이미 넘어선 술주정뱅이의 말과 다름없다.

 

국가와 사회체계를 설계하고 리드해야 하는 정치인들이 이런 말잔치를 예사처럼 죄의식 없이 막 대중 속에 쏟아냄은 더욱더 어려운 경제난에 열심히 살아가는 주권자인 국민들에 대한 모독이다.

 

주권자인 국민들로부터 대리권을 위임받은 정치인들이 그 권력을 맡겨준 국민들을 향해 눈 부릅뜨고 들으란 듯이 온갖 눈살 찌푸리는 막말을 해대는 것은 누가 봐도 국민들에 대한 반역이

나 다름없다. 그 막말의 상처는 국민 모두가 받고 있는 셈이다.

 

한 나라의 경제 및 문화번영의 척도를 재는 데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산출근거도 애매한 복잡한 통계수치를 내세우지 않더라도 정치지도자들이 구사하는 화술의 정도를 보면 현재 당면한 그 나라의 정치, 도덕, 경제, 문화전반에 관한 국가위험치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혼란스럽고 불안정한 국면일수록 정치지도자들의 막말이 심해지고 안정을 찾을수록 화술도 부드러워지는 법이다.

 

그러면 왜 정치인들이 그토록 막말을 선호하는 것일까 하는 점이다.

 

첫째, 자신의 존재감을 노이즈마케팅 하는 것이다.

 

정치인에게는 존재감이 생명이다.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국민들 누구에게나 자극돼는 막말만한 것이 없다. 호기심을 부추기면서 이목을 현혹시켜 인지도를 늘리는 셈법이다.

 

둘째, 중우(衆愚)정치이다. 자고로 권력을 쟁취하는데 제일 효과적인 것이 중우정치이다.

 

다수의 어리석은 민중이 이끄는 정치를 앞세우려면 대중적 인기에 집중하고 시민적 덕목을 경시하고 방종으로 치달을수 있도록 막말로 유혹함이 필수이다.

 

필자(김우일 전 대우그룹구조조정본부장)는 이 정치인들의 막말이한 사람의 입에서만 맴돌지 않고 온 국민들에게 전염병이 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온 국민들이 대화할 때마다 막말이 쏟아진다면 상상만 해도 소름끼칠 일이다. 이로 인한 다툼, 무질서와 혼란은 사회체계를 붕괴시킬만한 핵폭탄급이다.

 

당나라말기에 풍도란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당나라가 멸망한 후 어지러운 세상에도 다섯 왕조에 걸쳐 벼슬살이를 살면서 73세까지 장수를 누렸다. 그 비결을 풍도는 설시(舌詩)라는 시에 남겨 놓았다.

 

입은 재앙의 문이요(口是禍之門)

혀는 몸을 자르는 칼이라(舌是斬身刀)

입을 닫고 혀를 감추면(閉口深藏舌)

가는 곳마다 몸이 편하다(安身處處牢)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대부분 깨끗하고 입을 소중히 여긴다. 그러나 입에서 나오는 것은 더럽고 내뱉으려고 한다.

 

설(舌)이란 천개의 입을 뜻한다. 대부분의 재앙은 입에서 나오는 것임을 주의해야 한다. 또한 우리 국민들은 중우정치에 휘둘릴 만큼 어리석지 않다. 오히려 속속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다.

 

한번 내뱉은 말은 주워 담기 어렵고 천리를 눈 깜짝할 사이에 떠다닌다. 내뱉은 말은 부메랑처럼 비수가 되어 도로 본인에게 꽂힌다.

 

※ 본 칼럼은 필자 개인 의견으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프로필] 김 우 일

•대우김우일경영연구원 대표/대우 M&A 대표

•전)대우그룹 구조조정본부장

•전)대우그룹 기획조정실 경영관리팀 이사

•인천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

•서울고등학교, 연세대 법학과 졸업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의사의 꿈을 버리고 인류 최고의 지혜를 만든 사람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의료계의 극심한 반대 속에서도 정부 측의 강행으로 의대증원이 확실시 되어가며 바야흐로 의사 전성시대가 도래되었다. 현재 의대정원 3058명이 5058명으로 대폭 늘어나며 10년 후에는 5만명 이상의 의사가 늘어나게 된 것은 반드시 우리 사회에 포지티브 영향만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존재하듯이 이에도 여러 가지 부작용이 도래될 것임은 명확하다. 첫째는, 의사를 목표로 하는 광풍시대가 사회구조를 더욱 불균형으로 만들 것이다. 오로지 계급 최고의 위치에 있는 의사가 되기 위해 본인을 비롯해 부모들이 더 미친듯이 나댈 것은 지금까지의 입시 흐름을 봐서도 틀림없다. 그래서 흔히 회자되는 의대입학을 위한 반수생, N수생의 폭증이 불 보듯 뻔하며 이 수요는 이공계의 우수한 인재를 거의 고갈시켜 국가과학기술발전에 큰 후퇴를 가져올 것이다. SKY대 등의 이공계 우수인재들이 의대입학을 하기 위해 자퇴를 하고 의대입시 전문학원에 몰려드는 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것은 현재 바이오, AI, 우주, 반도체 등이 글로벌 산업의 중추로 국가간 초경쟁시대에 거꾸로 가는 현상이고 이는 국가미래에 매우 불안한 느낌을 준
[인터뷰] 창립 50주년 부자(父子) 합동 남서울관세사무소 홍영선 관세사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국내 최초의 부자(父子) 합동 관세사무소인 남서울관세사무소가 지난 5월 12일 하버파크호텔에서 창립 50주년 행사를 열고 혁신과 도약의 100년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특히 장시화·이용철·이영희·김용우·이상태·손종운 씨 등 남서울 창업 멤버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현재 남서울관세사무소를 이끄는 홍영선 대표관세사는 이날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남서울관세사무소의 50주년은 관세사회 역사에 커다란 획을 긋는 뜻깊은 기록이자 커다란 귀감이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전·현직 남서울 식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믿음으로 다져온 남서울관세사무소의 50년을 보냈습니다. 앞으로 혁신과 도약의 100년을 다짐합니다”라고 전했다. 기념식에는 이승남 국가원로회의 정책위원 겸 KBS 前 국장도 참석해 “지금까지 믿음으로 50년을 지켜온 만큼 앞으로 100년도 믿음으로, 튼튼하게 성장해 나가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덕담을 전했다. 남서울관세사무소(옛 남서울통관사)는 국내 첫 지하철(청량리역~서울역)인 1호선이 개통되고, ‘K-푸드’의 대표주자로 세계 60여 개 나라의 과자 시장을 휩쓰는 ‘초코파이’가 탄생하던 해인 1974년 5월 10일 고 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