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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차기 대통령의 자질은 ‘고르디우스의 매듭’ 을 풀 사람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표) BC343년 알렉산더 대왕은 프리지아의 고도 고르디움을 정복하고 지나는 길에 신전 기둥에 단단히 매어 있는 수레를 발견했다. 그 매듭이 어찌나 복잡하고 정교하게 얽히고설켰는지 아무도 풀지를 못했다. 이 매듭을 푼 자만이 이 지방 고르디움을 지배하고 세계를 정복할 수 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었다.

 

이에 대왕의 부하 장수들이 이 매듭을 풀려고 아무리 애썼지만 도저히 불가능했고 이 전설 때문에 앞으로 진군도 못하고 우왕좌왕하며 혼란에 빠졌다. 이를 안 대왕은 앞으로 나서서 주저치 않고 칼을 빼들어 그 매듭을 잘라버렸다. 그렇게 해서 과거의 전설 얘기에 함몰돼 앞으로 나가지 못했던 분위기를 일거에 해소하고 아시아의 대왕이 되었다.

 

2021년 대한민국은 총체적인 위기국면에 봉착했다. 북한과의 모든 교류가 끊어지고 핵을 보유한 북한의 동정만 살피는 수동적 대북관계, 미중 간의 패권 싸움에 어디에도 몸을 기댈 수 없는 샌드위치 신세, 한일 간에 점점 더 악화돼 가는 외교분쟁, 미증유의 코로나19 사태로 국민생활을 위태롭게 하는 경제침체, 상위 1%만이 부를 독점하는 심화된 빈부의 양극화, 일자리창출의 실패로 국민의 기본생활권 위협, 특히 부동산 가격의 믿을 수 없는 대폭발은 온 국민들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갈기갈기 찢었다.

 

자포자기한 국민들의 심정은 너무 가슴 아프게 들린다. 이 찢어진 국민들이 또 다르게 목도한 기득권 세력의 ‘내로남불’ 형태의 불공정과 축재는 가느다란 희망의 끈마저 내려놓게 만들어 버렸다.

 

위정자들이 이러한 위기국면을 타개하고자 수많은 시술과 처치를 했지만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사태를 더 악화시키는 패착점을 열심히 두고 있거나 아예 이제는 자포자기한 상태에 이르렀다. 수술을 하면 할수록 더 덧나는 수술 결과는 국민들이 수용하기에는 이제 한계점에 다다랐다.

 

이런 위기일발의 시점에 맞닥뜨린 20대 대통령 선거가 가장 중대한 우리나라의 변곡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출사표를 던진 대통령 후보들의 첫 번째 당면과제는 우리 앞에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국제적, 경제적, 외교적 매듭을 과감히 풀고 매듭에 묶여 전진 못하는 수레를 진보적 방향으로 움직이게 해야 한다.

 

필자는 이 난마 같은 매듭을 합리적, 논리적으로 풀어서는 해답이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순간적인 외생 변화에 의해 나타난 일시적인 위기국면이라기 보다는 오랫동안 축적된 한국 고유의 구조적, 폐쇄적 체제와 이념의 집합물이기 때문이다.

 

다음 대통령이 이 난마의 매듭을 풀려고(Untie) 해서는 안 된다. 풀려면 합리, 논리성에 얽매여 더 꼬이기만 한다. 오히려 과감히 매듭을 원상태로 돌리는(Uudo) 일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매듭을 알렉산더와 같이 과감히 칼로 끊어내어 과거를 단절하고 새로운 미래의 그림을 백지에 그려야 한다.

 

결국 일종의 Regime Change가 절실하게 요구된다.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가치, 이념의 변화로 새로운 체제, 뿌리를 갖춘 정치세력의 등장을 의미한다. 현재의 대통령 후보 중 누가 과연 이 위기의 변곡점을 Regime Change라는 구도로 극복하고 더욱 발전시킬 수 있겠는가가 중요한 포인트이다.

 

이렇게 하려면 차기 대통령의 자질은 신중, 성인군자, 온화보다는 개혁과 감성, 사이다 기질, 강력한 집행의욕을 우선으로 꼽아야 할 것이다.

 

※ 본 칼럼은 필자 개인 의견으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프로필] 김우일 대우김우일경영연구원 대표/대우 M&A 대표

•전)대우그룹 구조조정본부장

•전)대우그룹 기획조정실 경영관리팀 이사

•인천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

•서울고등학교, 연세대 법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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