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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낭패(狼狽)라는 동물의 등에 올라탄 대통령 후보들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차기 대선을 10여 개월 앞둔 지금 대권을 움켜지기 위한 후보자들의 물밑운동이 치열하게 움직이고 있다. 더구나 현 여권에 실망한 국민들의 정권교체 여망이 현 정권유지보다 높게 나오는 점은 여권에는 뼈아픈 아픔이고 야권에는 절호의 기회라 여겨지는 듯하다. 그래서 여야를 막론하고 미래권력을 잡기위한 별의별 정책이 출현되기도 하고 후보자들 간의 합종연횡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예상이 어렵다.

 

앞으로 짧게 남은 기간을 감안하면 두각을 나타내는 여권의 이재명, 이낙연, 야권의 윤석열을 선두로 나머지 여러 명의 중소 후보들이 여야진영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고 의외의 잠룡이 포효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그러나 예전의 대통령선거와는 달리 대세를 움켜잡을 수 있는 후보가 눈에 보이지 않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하겠다.

 

코로나19로 인한 국가경제의 어려움, 국제간의 이해충돌의 심각성, 빈부격차의 심화, 부동산 등 불로소득에 대한 불만, 불공정사회에 대한 혐오 등이 국민의 예민한 정치 감각을 건드리고 있어 대세라는 지지율이 한순간에 추락할 수도 있고, 언제 어디서든 대체할 잠룡이 국민들에 의해 갑자기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제는 정치에 무관심한 국민들이 아니라 좋은 권력이 국민 개개인의 생활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적극적인 정치권력에의 참여의식이 SNS를 통해 만발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현 시국에서 대권을 노리는 후보자들의 면면을 보면 전설 속에 나오는 동물인 ‘낭패(狼狽)’의 등을 올라탄 형국이라 짐작할 수 있다. 낭패라는 말은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처지가 꼬이는 경우를 말함인데 한자에 견(犬)변이 들어있어 전설상의 동물을 뜻한다. ‘낭’이란 이리는 용맹하지만 어리석고 앞다리만 있는 동물이고, ‘패’라는 이리는 겁쟁이지만 지혜롭고 뒷다리만 있는 동물이다.

 

따라서 낭과 패는 서로에게 앞·뒷다리를 의지하여 걸어야하기 때문에 패는 낭의 등에 걸쳐 다니면서 한 몸과 같이 움직인다. 또한 상반된 성격을 조율해야 낭패라는 동물이 살아갈 수가 있다. 그렇지 못할 경우 일이 꼬여버리는 상황에 빠진다.

 

현 유력대권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딱 낭패라는 두 마리의 이리가 같이 가는 게 아니라 따로 가는 형국이다. 우선 여권의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소속이지만 당의 근간을 흔드는 친문세력들의 견제를 많이 받는 느낌이다.

 

당의 경선에서 이기려면 이 친문세력과의 화합이 필수적인데 친문세력과의 소원한 관계가 낭패라는 동물의 등에 올라탄 격이다. 이낙연 후보는 친문세력과의 밀월관계가 좋지만 오히려 이 밀월관계로 인해 외연이 축소, 특징적인 개인기를 발휘하지 못해 지지도가 급속히 줄어드는 상황이 낭패라는 동물의 등에 올라탄 격이다.

 

야권의 윤석열(잠정후보)은 공정 가치를 훼손하는 권력에 대한 반발로 지지도가 상당하다. 그렇지만 대선이라는 파도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거대 정당의 발전기가 있어야 하나 지금의 윤석열은 아무 조직도 정당도 없다는 것이 낭패라는 동물의 등에 올라탄 격이다.

 

다른 여야의 군소 후보들을 보면 인물 됨됨이, 정책능력은 괜찮은 듯하나 미약한 지지도는 낭패라는 동물의 등에 올라탄 격이다. 갑자기 부상할 잠룡들도 몇 개월 남지 않은 짧은 잔여기간이 낭패라는 동물의 등에 올라탄 격이다.

 

필자는 국민들의 행복을 설계하고자 대권에 뛰어드는 후보들이 하루빨리 낭과 패라는 두 마리 동물을 잘 화합시켜 용감하지만 지혜롭게 서로의 다리를 의지하며 힘차게 빠른 속도로 질주하기를 바랄뿐이다. 이 경주에서 이기는 자가 국민들의 대망이 된다.

 

※ 본 칼럼은 필자 개인 의견으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프로필] 김우일 대우김우일경영연구원 대표/대우 M&A 대표

•전)대우그룹 구조조정본부장

•전)대우그룹 기획조정실 경영관리팀 이사

•인천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

•서울고등학교, 연세대 법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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