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6 (금)

  • 흐림동두천 -9.5℃
  • 구름많음강릉 1.4℃
  • 구름많음서울 -7.5℃
  • 구름많음대전 -4.7℃
  • 흐림대구 1.3℃
  • 연무울산 2.6℃
  • 구름많음광주 -1.5℃
  • 흐림부산 5.7℃
  • 구름많음고창 -2.9℃
  • 구름많음제주 4.4℃
  • 흐림강화 -9.5℃
  • 맑음보은 -5.2℃
  • 구름많음금산 -3.8℃
  • 구름많음강진군 -0.7℃
  • 흐림경주시 1.9℃
  • 맑음거제 3.7℃
기상청 제공

머스크 '우주 데이터센터'에 회의론도…"매년 비용 7천조원대"

장비 건설·유지 어려움, 위성 충돌·잔해 문제 등도 지적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의 합병 목적으로 '우주 데이터센터 건설'을 제시하면서 향후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5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AP통신과 마켓워치 등 미 언론 보도를 인용,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이런 포부에 회의론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 2일 스페이스X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현재 AI 발전은 막대한 전력과 냉각이 필요한 대규모 지상 데이터센터에 의존하지만, AI를 위한 전 세계적 전기 수요는 단기적으로 지상 설루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장기적, 우주 기반 AI는 규모 확대를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궤도상의 데이터센터로 100만개의 위성군(constellation) 발사"를 통해 태양에너지를 완전히 이용하고 수십억 명을 위한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우주 역시 고유의 문제를 안고 있으며, 특히 데이터센터에서 나오는 엄청난 열 문제 등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진공 상태인 우주는 마치 보온병이 그 안에 든 물을 뜨겁게 유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물체 내부의 열을 가둬버린다는 것이다.

 

노스이스턴대의 컴퓨터·전기공학 교수인 조지프 조닛은 "우주에서 냉각되지 않은 컴퓨터 칩은 지구상의 칩보다 훨씬 빠르게 과열돼 녹아버릴 것"이라면서 한 가지 해결책은 적외선으로 빛나는 거대한 라디에이터 패널을 만들어 우주의 어둠 속으로 열을 밀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기술은 그동안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포함해 소규모로 적용돼 왔으며, 머스크가 구축하려는 데이터센터에는 "지금까지 한 번도 건설된 적 없는 거대하고 취약한 구조물들" 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닛 교수는 덧붙였다.

 

궤도를 도는 수많은 위성 간 충돌로 인한 우주 잔해물 배출도 문제로 지적된다.

 

머스크는 최근 규제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스페이스X의 통신 위성망 '스타링크'를 운영해온 7년간 '저속 파편 발생' 사고가 단 1건만 있었다고 밝혔지만, 스타링크 위성은 약 1만개에 불과해 머스크가 계획 중인 100만개 규모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전문가들은 짚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엔지니어 출신인 버펄로대의 존 크라시디스는 이런 대규모 위성군을 운영할 경우 "충돌 가능성이 너무 커지는 임계점에 도달할 수 있다"며 "이 물체들은 시속 1만7천500마일(약 2만8천164km)로 빠르게 움직인다. 매우 격렬한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충돌이 없더라도 우주에서 데이터센터 칩의 성능이 저하되거나 부품이 파손될 경우 이를 수리하기는 어렵다는 점도 여러 난제 중 하나로 꼽힌다.

 

우주 기반 태양에너지기업 에테르플럭스의 바이주 바트 최고경영자(CEO)는 "지구에서는 데이터센터에 사람을 보내 수리하면 되지만, 우주 궤도에는 그런 수리팀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우주에 설치된 고가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칩들이 태양에서 방출되는 고에너지 입자에 노출돼 손상될 수 있는데, 이를 보완할 여분의 칩들을 추가해 설치하려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시장조사업체 모펫네이선슨은 최근 보고서에서 스페이스X가 데이터센터용 위성 100만개 구축 등에 필요한 비용으로 매년 5조달러(약 7천330조원)의 천문학적인 자본을 쏟아부어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위성 자체의 제작 비용은 물론, 이를 쏘아 올리기 위한 수천회의 로켓 발사 비용과 로켓 제작 비용, 컴퓨팅 용량을 구축하기 위한 AI 칩 구매 비용 등을 추정해 합산한 금액이다.

 

이에 더해 도이체방크 분석팀도 유지관리 비용에 주목해 우주 방사선이 칩의 성능 저하를 가속할 수 있다면서 우주 궤도상 유지·보수가 "비현실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