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6 (월)

  • 구름조금동두천 23.7℃
  • 구름조금강릉 22.7℃
  • 구름조금서울 25.0℃
  • 흐림대전 23.8℃
  • 흐림대구 25.0℃
  • 박무울산 22.0℃
  • 구름많음광주 23.6℃
  • 흐림부산 22.0℃
  • 맑음고창 22.6℃
  • 구름많음제주 23.0℃
  • 흐림강화 21.3℃
  • 구름조금보은 22.9℃
  • 흐림금산 22.2℃
  • 구름많음강진군 22.4℃
  • 흐림경주시 23.0℃
  • 구름많음거제 22.0℃
기상청 제공

문화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악기, 기타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명저 「먼 북소리」의 서두에 보면, ‘어딘가 아주 먼 곳에서 들리는 북소리를 듣고 그 소리에 이끌려 떠난다’는 대목이 나옵니다. 그는 귓가에 맴도는 북소리를 듣고 유럽으로 훌쩍 떠나 그 곳에서 몇 년의 정착생활을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로 두 권의 베스트셀러를 더 남기지요.

 

기타소리가 귓가에 아련해 눈을 감으니 어느 덧 마음이 알함브라로 향합니다.

 

‘알함브라궁전의 추억’이라 하면 기타의 명곡 중의 명곡이죠. 깊은 애수가 서려있다는 표현이 적절할까요. 트레몰로 주법의 화려함이 단조의 화성과 어우러져 마음을 진동시키는 묘한 매력을 뿜어냅니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 알함브라

‘알함브라’는 스페인의 마지막 이슬람 왕조인 나스르 왕조의 무하마드 1세 ‘알 갈리브’가 13세기 중반에 세우기 시작하여 14세기에 완성한 건축물입니다.

 

이슬람의 마지막 왕인 ‘보압딜왕’이 전쟁에 패해 궁전을 떠나면서 “스페인을 잃는 것은 아깝지 않은데 알함브라를 다시 볼 수 없는 것은 안타깝고 원통하다”라고 했을 정도로 아랍문화의 웅장함과 화려함을 간직한 성이지요. 보압딜왕이 떠난 후 입성한 에스파냐군은 당초의 약속과는 달리 무자비한 살육으로 수많은 피를 뿌렸고 그 피는 아직도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슬픈 과거를 무색하게 만드는 붉은 빛의 아름다운 건물 외관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훔쳤습니다. ‘알함브라’는 ‘붉다’라는 의미인데 스페인의 강렬한 태양빛을 받아 빛이 나면 그 모습은 정말 장관이랍니다. 슬픔이 뿌려진 자리에 사랑이 피어나고, 또 그 안에서 빛나는 희망을 보고… 유구한 세월 동안 수많은 반복을 거듭했겠지요.

 

기타의 신, 프란치스코 타레가

‘프란치스코 타레가(Francisco Tárrega)’는 스페인의 가장 으뜸가는 기타 연주가이자 작곡가입니다. 타레가 또한 가슴 아픈 사랑을 하며 이곳에서 그의 상처를 풀어내었습니다. 그는 제자이자 유부녀였던 여인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거절당한 아픔을 여기서 달래며 ‘알함브라궁전의 추억’이라는 명곡을 탄생시켰답니다.

 

그는 ‘기타’라는 악기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일등 공신이기도 합니다. 그의 손끝을 통하여 고전 작곡가의 작품인 슈베르트, 모차르트 등의 작품들이 기타용으로 편곡되어 나왔는가 하면, 새로운 음색과 주법들이 개발되었습니다.

 

‘기타’라는 악기가 아니면, 그리고 ‘타레가’라는 연주자가 아니면 기쁨인지 슬픔인지 모를 이 곡이 탄생하기 힘들었겠죠. ‘기타의 신 타레가’의 재능에 ‘알함브라’라는 명소가 만들어 낸 명곡입니다.

 

타레가는 음악의 구성을 단조로 시작하여 장조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실연으로 괴로워했지만, 알함브라에서 치유하고 결국 밝은 희망으로 향한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것저것 조심하느라 여행은 엄두도 내기 힘드시죠. 일단 알함브라의 멋진 사진을 펼치고, 그 다음은 기타연주로 알함브라궁전의 추억을 들으면서 지그시 눈감으면 어느덧 알함브라에 당도하지 않을까요.

 

‘알함브라궁전의 추억’ 듣기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종규칼럼]김현준 국세청장 취임1년 ‘치적’ 부메랑 되나
(조세금융신문=김종규 논설고문 겸 대기자) 딱 이맘때다. 23대 국세청장 내정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그 즈음이다. 김현준 국세청장 내정자는 “세무행정 전반에 걸친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확고히 뿌리 내리겠다”고 공약했다. 그로부터 1년, 2020년 7월 1일로 취임1주년을 맞았다. 공약실천 의지가 결연했기에 김 국세청장의 재임 1기는 숨가쁜 뜀박질 그 자체였다. 뜬금없이 들이닥친 코로나19가 2020년 경자년 새 해의 국세행정 운영 기본 축을 뒤흔드는 듯 했다. 새 세정 로드맵이 미처 펴지기도 전에 엄습한 변수가 김 국세청장을 더욱 긴장시켰다. 그러나 스페인 독감, 홍콩독감, 에볼라 그리고 사스 같은 바이러스가 창궐 했을 적에도 당당하게 맞서 대응했던 재정역군들이기에 한 치도 망설임이 없었다. 김 국세청장은 세정 전체의 시스템을 코로나19에 맞추었다. 선제적으로 정부의 확대재정을 위해 세수입 극대화를 위한 세무조사를 억제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이다. 중소기업은 물론 자영업자, 소상공인 그리고 일자리 창출에 이르기까지 경제 위기극복은 당연한 것이고 새로운 도약의 변곡점을 찍을 세정지원 의지표현이 섬광처럼 빛났다. 일본의 수출규제 피해 중소기업 위기극복을 체계
[인터뷰]세무법인 가감 지병근 세무사 "유튜브 세무강의 큰 호응…부동산 관련 업무에 강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세무법인 가감은 지병근 대표세무사를 비롯해 5명의 세무사가 모여 만든 작은 세무법인이다. 2016년에 법인을 설립했으니 이제 5년 차가 됐다. 현재 경기도 용인시에 본점과 지점 각각 1곳이 있으며, 세종특별시에도 1곳의 지점이 있다. 기장업무를 기본으로 하면서 부동산과 관련된 업무(양도·상속·증여)를 주로 취급하고 있다. 지병근 대표세무사는 “세무법인 가감의 구성원인 세무사들은 주택임대사업자, 경·공매 등을 통한 부동산투자, 토지보상에 대한 다양한 세무상담과 세무신고, 집필, 강의 등을 통해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작지만 강한 세무법인 가감 본점에서 지병근 세무사를 만났다. Q. 지난해에 ‘주택임대사업자의 모든 것’이라는 저서를 내신데 이어 올해 개정판을 발간하셨는데요. 주택임대사업자등록의 장단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의 가장 큰 장점은 누가 뭐라 해도 세제 혜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택을 취득하고 보유하고, 처분하면서 납부해야 하는 다양한 세금에 대해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하여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비과세, 감면, 공제 등의 세제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