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8 (수)

  • 맑음동두천 15.1℃
  • 맑음강릉 10.7℃
  • 맑음서울 14.1℃
  • 맑음대전 16.0℃
  • 맑음대구 18.3℃
  • 맑음울산 13.6℃
  • 맑음광주 15.7℃
  • 맑음부산 16.3℃
  • 맑음고창 12.4℃
  • 맑음제주 15.6℃
  • 맑음강화 13.6℃
  • 맑음보은 13.9℃
  • 맑음금산 15.3℃
  • 맑음강진군 16.3℃
  • 맑음경주시 14.8℃
  • 맑음거제 16.9℃
기상청 제공

문화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악기, 기타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명저 「먼 북소리」의 서두에 보면, ‘어딘가 아주 먼 곳에서 들리는 북소리를 듣고 그 소리에 이끌려 떠난다’는 대목이 나옵니다. 그는 귓가에 맴도는 북소리를 듣고 유럽으로 훌쩍 떠나 그 곳에서 몇 년의 정착생활을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로 두 권의 베스트셀러를 더 남기지요.

 

기타소리가 귓가에 아련해 눈을 감으니 어느 덧 마음이 알함브라로 향합니다.

 

‘알함브라궁전의 추억’이라 하면 기타의 명곡 중의 명곡이죠. 깊은 애수가 서려있다는 표현이 적절할까요. 트레몰로 주법의 화려함이 단조의 화성과 어우러져 마음을 진동시키는 묘한 매력을 뿜어냅니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 알함브라

‘알함브라’는 스페인의 마지막 이슬람 왕조인 나스르 왕조의 무하마드 1세 ‘알 갈리브’가 13세기 중반에 세우기 시작하여 14세기에 완성한 건축물입니다.

 

이슬람의 마지막 왕인 ‘보압딜왕’이 전쟁에 패해 궁전을 떠나면서 “스페인을 잃는 것은 아깝지 않은데 알함브라를 다시 볼 수 없는 것은 안타깝고 원통하다”라고 했을 정도로 아랍문화의 웅장함과 화려함을 간직한 성이지요. 보압딜왕이 떠난 후 입성한 에스파냐군은 당초의 약속과는 달리 무자비한 살육으로 수많은 피를 뿌렸고 그 피는 아직도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슬픈 과거를 무색하게 만드는 붉은 빛의 아름다운 건물 외관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훔쳤습니다. ‘알함브라’는 ‘붉다’라는 의미인데 스페인의 강렬한 태양빛을 받아 빛이 나면 그 모습은 정말 장관이랍니다. 슬픔이 뿌려진 자리에 사랑이 피어나고, 또 그 안에서 빛나는 희망을 보고… 유구한 세월 동안 수많은 반복을 거듭했겠지요.

 

기타의 신, 프란치스코 타레가

‘프란치스코 타레가(Francisco Tárrega)’는 스페인의 가장 으뜸가는 기타 연주가이자 작곡가입니다. 타레가 또한 가슴 아픈 사랑을 하며 이곳에서 그의 상처를 풀어내었습니다. 그는 제자이자 유부녀였던 여인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거절당한 아픔을 여기서 달래며 ‘알함브라궁전의 추억’이라는 명곡을 탄생시켰답니다.

 

그는 ‘기타’라는 악기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일등 공신이기도 합니다. 그의 손끝을 통하여 고전 작곡가의 작품인 슈베르트, 모차르트 등의 작품들이 기타용으로 편곡되어 나왔는가 하면, 새로운 음색과 주법들이 개발되었습니다.

 

‘기타’라는 악기가 아니면, 그리고 ‘타레가’라는 연주자가 아니면 기쁨인지 슬픔인지 모를 이 곡이 탄생하기 힘들었겠죠. ‘기타의 신 타레가’의 재능에 ‘알함브라’라는 명소가 만들어 낸 명곡입니다.

 

타레가는 음악의 구성을 단조로 시작하여 장조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실연으로 괴로워했지만, 알함브라에서 치유하고 결국 밝은 희망으로 향한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것저것 조심하느라 여행은 엄두도 내기 힘드시죠. 일단 알함브라의 멋진 사진을 펼치고, 그 다음은 기타연주로 알함브라궁전의 추억을 들으면서 지그시 눈감으면 어느덧 알함브라에 당도하지 않을까요.

 

‘알함브라궁전의 추억’ 듣기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발행인 칼럼]방향 잃은 투자자 보호 “라임 사태 투자손실 채워줘라”?
(조세금융신문=김종상 발행인) 최근 발생한 라임사태와 코로나19로 인해 자본시장의 꽃인 주식시장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를 매수했다가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정부에 보상을 요구하며 급기야 집단행동에 돌입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여기에 감독당국까지 가세하여 금융기관에 배상 책임을 요구하고, 라임사태와 관련된 금융인들이 잇따라 구속되는 사태로 번지고 있다. 자칫 자본시장의 생태계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상품은 주식·펀드·채권처럼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있는 금융투자상품과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없는 비금융투자상품으로 나뉜다. 금융투자상품의 경우 금융기관은 투자자에게 불완전 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에 대한 고지를 할 의무가 있다. 금융상품 생산·판매자는 추가이익이 가능한 상품(물론 위험이 일부 내재될 수 있는)을 생산·판매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는 그 위험의 가능성을 충분히 인식한 후에 투자해야 한다. 원금손실 없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처는 없다. 투자를 통해 많은 돈을 벌려면 그만큼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High Risk-High Return)’의 법칙은 투자의 속성이
[인터뷰]김완일 세무사 "서울지방세무사회장 후보 출마…3大 세무서비스 고급화로 난국 타개"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한국세무사회 부회장을 2번 역임한 김완일 세무사가 서울지방세무사회 회장 후보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회직 경험과 함께 연구·저술 활동을 활발히 해온 김완일 세무사는 세무사법 개정을 둘러싼 변호사와의 직역 분쟁을 이겨내는 방안으로 ‘3대 세무서비스 고급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동안 한국세법학회, 한국세무학회, 한국조세연구포럼 등 세무 관련 학회에 주도적으로 참가해온 경험도 살려 세무사의 세무 관련 학회 활동을 활발히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세무사의 세무 관련 학회 활동이 앞으로 의무교육 이수로 평가받게 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무사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김완일 세무사를 문정동 사무실에서 만나 오는 6월 말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 임원 선거에 임하는 포부와 소신을 들어봤다. Q. 올해 6월 말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 회장 후보로 출마하시게 됐는데요. 서울지방세무사회를 이끄시게 된다면 어떤 일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으신가요? A. 현재 변호사와의 관계에서 세무사법 개정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보면 세무사법의 개정을 통해 세무사의 업역을 확대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충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