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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문가 칼럼]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조세금융신문=나단(Nathan) 작가) 

 

孔子曰; 益者三友, 損者三友. 友直, 友諒, 友多聞, 益矣. 友便辟, 友善柔, 友便佞, 損矣

공자왈; 익자삼우, 손자삼우 우직 우량 우다문 익의. 우편벽 우선유 우편녕 손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유익한 벗은 세 종류가 있고, 해로운 벗도 세 종류가 있다.

정직하고, 성실하고 신의가 있고, 식견이 넓은 벗이 유익하다.

아첨하거나 줏대가 없거나 말만 앞서는 벗은 손해다.” - 계씨季氏 16.5

 

인생을 살면서 가장 중요한 관계는 가족 다음으로 친구일 것입니다. 어떤 이에게는 가족보다 친구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사실 가족은 선택할 수 없지만, 친구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친구를 만나냐에 따라서 우리의 인생은 달라질 것입니다.

 

서로가 선의의 경쟁을 하고 같이 성장한다면, 그것은 바람직한 벗의 관계일 것입니다. 반대로 친구 때문에 마음 고생을 하고, 피해를 지속적으로 입는 경우에는 차라리 친구가 없는 편이 나을 수 있습니다.

 

해로운 친구와 이로운 친구

 

공자는 해로운 친구를 세 가지 언급했습니다. 아첨하거나 줏대가 없거나 말만 앞서는 벗이 그것입니다. 나에게 비위를 맞추거나 아첨하는 말은 달콤하게 들립니다. 이 친구는 나의 마음을 잘 헤아리거나 배려한다고 자칫 착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단지 나의 환심을 사기 위한 위한 행동이라면 어떨가요? 만약 내가 그 친구에게 더 이상 득이 되지 않을 때, 언제든지 나를 배신할 수 있다는 말도 됩니다.

 

줏대가 없다는 것은 시류에 따라서 늘 마음이 변한다는 의미입니다. 자신의 주관이 없는 것이죠. 이런 친구는 믿고 의지하기 힘듭니다. 또한 말만 앞서는 친구는 행동과 실행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말이 겉으로만 돌고는 합니다. 역시 신뢰하기 힘듭니다.

 

반대로 이로운 벗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사항을 언급했습니다. 정직하고, 성실하고 신의가 있고, 식견이 넓은 벗이 바로 그것입니다. 공자는 정직하고 성실하면서 신의를 지키는 모습을 중요시했습니다.

 

그러한 사람은 시간이 지나더라도 소나무처럼 변하지 않고, 자신의 가치를 지키고, 친구와의 우정을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여겼습니다. 식견이 넓은 벗은 단지 많이 알고 잘난체 하는 친구가 아니라, 내가 무엇이라도 배울 것이 있는 친구를 말합니다. 지식뿐만 아니라, 지혜가 있는 친구가 이에 해당됩니다.

 

고대로부터 친구는 중요한 존재였습니다. “관포지교(管鮑之交), 금란지교(金蘭之交), 막역지우(莫逆之友), 백아절현(伯牙絶絃)” 친구와 관련된 고사성어는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그만큼 진정한 우정은 예전부터 많은 이들의 큰 관심거리였습니다. 이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도 많이 있습니다. 춘추시대의 관중과 포숙의 우정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관중과 포숙이 같이 장사를 할 때입니다. 관중이 자신의 몫으로 더 많은 양을 할당하자 다른 사람이 관중을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포숙은 괜찮다고 했습니다.

 

“관중이 나보다 가난하게 사니, 당연히 그가 더 많이 가져가야지요.”

 

둘이 전쟁터에 나갔을 때, 관중은 맨 뒤에 있었고 세 번이나 도망쳤습니다. 사람들이 관중을 겁쟁이라고 비난할 때, 포숙은 “관중에게는 늙은 노모가 있습니다. 그가 죽으면 누가 홀로 남은 어머니를 돌보겠습니까?”라고 친구를 옹호했습니다.

 

이들이 같이 정계로 진출한 이후입니다. 관중은 자신의 주군인 제나라 공자 규를 왕으로 앉히기 위해서 포숙의 주군(훗날 제나라 환공)을 암살하려다가 실패했습니다. 그는 곧 처형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하지만 포숙은 그의 능력을 높이 사서 왕에게 관중을 높이 등용하도록 추천했습니다. 관중은 포숙 덕분에 재상이 되었고, 자신의 이상정치를 마음껏 펼치면서 제나라 환공이 ‘춘추오패’의 첫 번째 패자가 되도록 기여했습니다.

 

관중은 자신을 믿고 이해해준 친구 포숙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며 감탄했습니다.

“나를 낳아주신 분은 부모님이나 나를 이해하는 사람은 오직 포숙아로구나!”

 

좋은 친구를 사귄다는 것

 

물론 우리는 늘 좋은 친구를 만날 수 없습니다. 인간관계가 그렇듯이,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과 씨줄과 날줄로 엮여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관계 중에서 우리가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첫째는 나의 기준에 다소 미달하더라도,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친구로 사귀는 것입니다. 둘째는 좋은 친구를 선별한 후, 그렇지 못한 사람은 내 인생에서 제외하는 것입니다.

 

제일 좋은 것은 아무래도 첫 번째일 겁니다. 하지만 막상 쉽지는 않습니다. 내가 아무리 너그럽더라도 상대방이 그렇지 않다면, 내가 상처를 받을 수 있으니까요.

 

여기에 대해서 공자의 제자 자하와 자장의 일화를 들어보겠습니다. 자하의 문인이 자장에게 벗을 사귀는 것에 대해서 묻자 자장은 오히려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자하는 뭐라고 말씀하시던가?”

 

그러자 문인은 “자하께서는 괜찮은 사람은 사귀면 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거절하라”고 말을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자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군자는 현명한 사람을 존경하고, 뭇사람을 포용하면서, 선한 사람을 좋게 여기고, 능력이 없는 사람도 불쌍히 여긴다. 내가 크게 현명하다면, 다름이 무엇이든지 포용하지 못하겠는가? 내가 현명하지 않다면, 사람들이 나를 거절할 것이니, 내가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는가?”

 

즉, 이 말은 내가 그릇이 큰 성인이라면, 그 사람이 훌륭하든, 훌륭하지 않든 모두 포용할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어차피 그들이 나를 친구로 여기지 않을 것이라는 대답입니다.

 

자장의 말은 결국 우리 자신을 먼저 수양해서 큰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내가 그릇이 크다면, 누구인들 받아들이지 못하겠냐이고, 만약 내가 옹졸한 사람이면 그 누구도 나를 친구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 말은 상당히 이상적이지만,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상대방을 평가하는 데는 엄격하지만, 막상 나에 대해서는 관대하려고 합니다. 나는 문제가 없고, 상대방이 문제가 있다고 여깁니다. 실상은 그렇지 않을 때도 많지만요.

 

따라서 좋은 친구를 사귀려면, 우선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점은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그렇게 노력을 해도 내가 그 사람을 감당할 수 없거나, 지속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준다면 역시 거절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것이 바로 자하가 이야기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방법을 반복하다보면, 사람에 대한 안목도 점차 생기고, 좋은 친구들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프로필] 조형권(나단) 작가

•《치밀한 리더의 한 수,《죽음 앞에 섰을 때 어떤 삶이었다고 말하겠습니까?》출간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논어를 읽다》 출간, 교보문고 MD의 선택

•《적벽대전 이길 수밖에 없는 제갈량의 전략기획서》 ,《공부의 품격》 출간

•(현)SK그룹 내 마케팅 임원

•성균관대학교, EMBA 석사, 고려대학교 전기공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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