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감사원은 이 같은 내용의 ‘금융유관기관 공적업무 수행 및 감독실태’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카드사들은 지난 2011년부터 기프트카드 잔액과 소멸포인트 등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매년 2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매년 1조원 이상 수익이 나는 카드사들이 사회공헌에는 인색하다는 비난 여론이 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감사원이 기금조성규모·집행실적 등의 사업추진상황을 점검한 결과, 2011년에 최초 조성된 기금 200억원에 대한 집행액은 70억원(35%)에 불과했다.
특히 올해 4월 현재까지 집행 총액은 173억원으로 최초 조성 금액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카드사들이 이미 조성된 기금 200억원을 모두 소진한 이후 기금조성을 논의하자고 하는 등 추가 기금조성에 소극적이다”라며 “사회공헌사업에 대한 예산·결산도 신용카드회계 등과 통합관리하고 있어 투명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관리·감독해야 하는 금융위도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여신협회에서 자율적으로 추진할 사항이라는 사유로 그대로 두고 있다”고 말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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