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이상전압·접속불량…한전, 자기실수로 매년 11억씩 고객배상

2019.10.08 13:45:32

누전‧화재사고 1건 당 평균 2억원…운영능력 ‘허술’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한국전력이 자사 실수로 매년 고객에게 11억원씩 배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2015년부터 2019년 8월까지 설비관리 소홀 등 자기귀책으로 1284건의 배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도별 귀책건수는 ▲2015년에 170건 ▲2016년 298건 ▲2017년 284건 ▲2018년에 361건으로 점차 증가추세로 올해의 경우 8월까지 171건의 손해배상건이 발생했다.

 

유형별 귀책원인으로는 이상전압 유입이 749건으로 가장 많았고 설비고장 385건, 작업자 과실 51건, 설비접촉 48건 순이었다.

 


이 기간 총 배상액은 58억1600만원 중 이상전압 배상액은 28억6600만원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연간 평균배상액은 11억6000만원이었다.

 

사고 1건당 배상규모가 가장 큰 경우는 누전과 화재사고로 누전은 건당 평균 2억7100만원, 화재는 2억1700만원을 지급했다.

 

세부적으로는 황당한 귀책사유도 있었다.

 

지난해 12월에는 인입선의 접속불량에 따라 화재가 발생, 주변 농작물과 모터 등이 피해를 입으며 약 8000만원을 배상했다며, 지난 2016년 1월에는 저압선이 철제축사 지붕에 닿으면서 한우 33두가 감전사하고, 25두는 감전쇼크되는 등 총 1억4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 의원은 “한전의 귀책으로 고객에게 피해를 유발하는 사례가 연평균 200건을 넘는다”며 “한전은 자신들이 운용하는 설비들에 대해 더욱 꼼꼼한 안전관리 체계를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승주 기자 ksj@tfnews.co.kr



관련기사






PC버전으로 보기

회사명 : 주식회사 조세금융신문 사업자 등록번호 : 107-88-12727 주소 : 서울특별시 은평구 증산로17길 43-1 (신사동 171-57) 제이제이한성B/D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1713 등록일자 : 2011. 07. 25 제호 : 조세금융신문 발행인:김종상 편집인:양학섭 발행일자 : 2014. 04. 20 TEL : 02-783-3636 FAX : 02-3775-4461 Copyright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