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1 (수)

  • 흐림동두천 -14.0℃
  • 맑음강릉 -6.3℃
  • 맑음서울 -11.8℃
  • 대전 -8.7℃
  • 구름조금대구 -6.3℃
  • 흐림울산 -4.7℃
  • 맑음광주 -6.3℃
  • 구름많음부산 -2.7℃
  • 흐림고창 -6.5℃
  • 흐림제주 2.0℃
  • 맑음강화 -11.8℃
  • 흐림보은 -9.3℃
  • 맑음금산 -8.3℃
  • 흐림강진군 -4.0℃
  • 흐림경주시 -6.0℃
  • -거제 -2.2℃
기상청 제공

정책

퇴직연금, 10월부터 한 눈에 비교할 수 있게 된다

금감원, ‘퇴직연금시장 질서 확립 방안’ 발표…표준약관 제정으로 불공정 행위 근절

금감원 350.jpg
(조세금융신문=옥정수 기자) 이르면 10월부터 모든 금융사의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과 수수료율이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 비교 공시된다. 

또 퇴직연금 준수의무를 강화하기 위한 표준약관이 제정되고 기업 도산 과정에서 지급되지 않은 퇴직연금을 찾아주는 절차도 시작된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이런 내용 등을 담은 ‘퇴직연금시장 질서 확립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11일부터 한 달간 은행과 증권,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등 퇴직연금 운용사를 업권별로 1곳씩 선정해 운용실태 전반을 점검한 결과다. 

◆금감원 홈페이지에서 퇴직연금 운용수익률 등 공시

금감원은 우선 퇴직연금 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촉진하고 가입자의 선택을 돕기 위해 모든 판매사의 운용수익률과 수수료율을 금감원 홈페이지(www.fss.or.kr)에 비교 공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4분기 중 시스템을 구축해 수수료를 차감한 실질 수익률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금융사들은 홈페이지에 적립금 운용방법을 알리고 가입자가 특성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맞춤형 상품제공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 이메일 등으로 적립금 운용방법을 통보하고 가입자가 선택 가능한 상품 종류도 확대하는 등 적립금 운용 방법에 대한 정보제공도 강화하기로 했다. 

기업 도산과정에서 지급되지 않은 퇴직연금을 찾아주는 작업도 시작된다. 영세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퇴직연금 가입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 기업 도산시 휴면 퇴직연금이 나오는 것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실제 금감원이 최근 실태 점검한 4개 금융사에서만 100억원 수준의 미지급 퇴직금이 발견됐다. 

◆금융회사가 준수해야 할 ‘퇴직연금 표준약관’ 제정

금감원은 퇴직연금 계약 체결 과정에서 가입 기업 임직원에게 우대 대출 금리나 사은품을 제공하거나 금융사가 특정 계열사에 50% 이상을 몰아주는 관행에 대해선 엄정 대처하기로 했다. 

대출에 대한 꺾기성으로 퇴직연금을 가입시키는 행위에 대한 감시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하반기 중에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퇴직연금을 취급하는 모든 금융회사가 준수하여야 할 기본내용을 담은 ‘퇴직연금 표준약관’을 만들 예정이다.
 
퇴직연금 투자 권유 준칙도 올해 안에 새로 만들어 적용할 계획이다. 퇴직연금 연간 납입액과 총 은퇴자산 규모, 퇴직 예상시점 등을 좀 더 면밀히 살펴 투자를 권유하자는 것이다. 

이밖에도 금감원은 퇴직연금 전담 검사조직을 만들고 검사 매뉴얼도 따로 만들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퇴직연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사업자간 경쟁 심화로 불공정 행위도 발생확률도 커지고 있다”면서 “이번 방안을 가급적 올해 안으로 완료하는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보름달과 떡볶이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나는 아직도 하늘보다 땅을 먼저 떠올린다. 살던 마을의 흙길, 그 흙냄새, 그리고 흙이 묻은 엄마의 손 말이다. 초등학교 시절, 하교 길에는 늘 엄마의 등이 있었다. 남의 밭에서 품앗이로 파를 캐시던 엄마는 흙 묻은 장갑을 벗을 새도 없이 나를 불러 세웠다. 작은 비닐봉지 하나를 내밀며 “먹어라.” 하시던 그 숨결이 지금도 귀에 선하다. 그 안에는 한 개의 보름달 빵이 들어 있었다. 반은 내가 먹고, 반은 집 강아지에게 주며 해맑게 웃던 날들이 있었다. 누나는 자기 몫이 없다며 종종 투덜댔지만, 나는 달콤함에 빠져 그 말도 흘려들었다. 세월이 꽤 흐른 뒤에야 알았다. 그 빵은 엄마가 간식으로 받은 것 중 스스로 드시지 않고 남겨두신 ‘내 몫’이었다는 사실을. 그걸 알고 난 뒤로 보름달 빵을 쉽게 먹지 못했다. 입에 넣으면 미안함이 먼저 차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마음의 모양도 조금씩 변한다. 지금은 보름달을 떠올리면 미안함보다도 어머니가 남겨주신 ‘둥근 마음’이 먼저 떠오른다. 그 마음이 나를 오늘 이 자리까지 데려왔다고 생각하면, 보름달은 늘 감사의 모양이다. 어린 시절의 음식은 뭐든지 다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