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토)

  • 흐림동두천 -1.2℃
  • 맑음강릉 6.2℃
  • 흐림서울 -0.1℃
  • 맑음대전 -1.1℃
  • 맑음대구 -1.7℃
  • 맑음울산 2.1℃
  • 맑음광주 0.0℃
  • 맑음부산 3.9℃
  • 맑음고창 -2.0℃
  • 구름조금제주 7.2℃
  • 구름많음강화 1.9℃
  • 맑음보은 -6.1℃
  • 맑음금산 -4.9℃
  • 맑음강진군 -1.9℃
  • 맑음경주시 2.3℃
  • 맑음거제 1.1℃
기상청 제공

[김수철 교수의 병의원 경영 컨설팅 ⑤]

  • 등록 2014.06.10 09:10:35

미션과 비전은 직원을 뽑고 평가할 때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 
 
직원이 열 명 미만일 때는 사실 채용이나 인사고과, 승진, 연봉협상 등 중요한 인사관리를 원장이 직접해도 무리가 없다. 같은 업무 공간에서 대면 접촉이 자주 있는 편이기 때문에 직원들의 성과나 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열 명이 넘어가고 여러 부서가 생기면 원장이 모든 직원을 면접하여 채용하고, 고참부터 신입직원까지 모두 기억하면서 평가하는 것이 쉽지 않다. 예를 들어, 5명의 전문의가 있는 산부인과에서 대표원장이 외래, 병동, 신생아실, 분만실, 조리실, 원무과, 행정실 등 100 여명의 직원들 성과를 한 명씩 각각 평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해결책은 위임이다. 각 부서장에게 채용과 평가를 위임하고, 원장은 각 부서장들을 평가하면 된다. 하지만 위임을 할 때 어떤 기준으로 채용하고 평가하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원장은 많지 않다. 설사 위임하더라도 나중에 자신이 다시 채용 면접을 하거나 평가를 무시하는 경우도 많다.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고, 못 미더워서이다. 
  
이럴 때 미션과 비전이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 채용 공고를 어떻게 낼까라는 고민에 대한 답은 바로 우리 조직의 존재 이유와 목표를 밝히는 것이다. 면접 기준과 성과 평가 지표 역시 미션과 비전에 부합하면 바로 훌륭한 기준이 될 수 있다. 

서울대학교 병원의 미션과 비전이 대한민국 의료를 세계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라면 이에 부합하는 인재를 채용하고 승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채용 기준과 성과 평가 지표(인사 고과 항목)에 세계에 내 놓아도 될 만한 연구 성과 혹은 서비스 프로세스 등의 평가 항목을 만들면 바로 미션과 비전에 부합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규모가 있는 영리기업은 물론 정부, 공기업 등 대규모 조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인사 평가 방법으로 다면평가가 있다. 전통적인 인사 고과가 상급자가 하급자를 일방적으로 평가하는데 반해 다면평가는 상급자 평가, 동료 평가, 하급자 평가 등 다양한 측면에서 평가한다. 

또한 평가 항목 역시 단순히 성과만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역량까지도 질문에 포함시켜 평가 결과가 나온 다음에 스스로 자신을 객관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향후 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하는데 까지 연결할 수 있다 
이렇듯 그 취지가 좋고 활용성이 높지만 막상 의료계 현실을 보면 제대로 정착된 곳은 몇 몇 대학병원을 제외하고는 많지가 않다. 평가 항목들이 대부분 다른 조직에서 사용되는 것들을 편집하여 지표로 만들다 보니 그 활용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조직의 목표를 잘 이해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항목이 있다고 하자. 조직의 목표를 잘 모르는 직원들이 이 항목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를 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다면평가의 항목을 만들 때는 우선적으로 미션과 비전을 만들어 이를 공유하는 작업이 먼저다. 그 다음 이를 채용기준이나 인사 평가 지표로 활용하는 방법론이 필요하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