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0 (화)

  • 맑음동두천 -11.0℃
  • 맑음강릉 -3.4℃
  • 맑음서울 -8.4℃
  • 맑음대전 -7.8℃
  • 맑음대구 -2.5℃
  • 구름많음울산 -1.0℃
  • 맑음광주 -3.9℃
  • 구름조금부산 0.2℃
  • 구름조금고창 -4.2℃
  • 구름많음제주 1.8℃
  • 맑음강화 -9.4℃
  • 맑음보은 -7.6℃
  • 맑음금산 -7.3℃
  • 맑음강진군 -3.1℃
  • 구름조금경주시 -2.0℃
  • -거제 0.8℃
기상청 제공

경제활력과 민생안정 위한 2015년 세법개정안

정책적 고려로 인해 세법개정의 취지 놓쳤다 비판 제기

(조세금융신문=나홍선·김태효 기자)정부가 지난 862015년 세법개정안을 발표했다. 정부의 세법개정안은 정부 스로도 청년일자리와 근로자재산을 늘리겠다는 부제(副題)를 붙인 것에서 알 수 있듯 경제활력 제고와 민생안정을 가장 큰 핵심 방향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세법개정안에 대해서는 공평과세와 세입기반 확충 등 세제개혁보다는 침체된 경제상황 개선 및 고용 촉진 등 경제활성화와 관련해 얼마나 정부가 큰 고민과 의기의식을 갖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문제는 정부의 이같은 정책적 판단과 가치가 지나치게 강조되면서 조세원리와 과세형평성 제고, 세입기반 확충 등 세법개정의 핵심이 자칫 놓쳐질 우려도 있다는 사실이다.


일각에서 정부의 세법개정안은 조세가 쉽게 달성할 수 없는 고용창출과 민생안정 등 특정 정책목적에 집중하면서 임시방편적인 개정안이 됐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정부의 세법개정안 중 청년고용증대세제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청년고용증대세제에 대해서는 고령화를 넘어 초고령화사회로 가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고려할 때 청년실업문제 해결이라는 사회 전반적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를 채택한 것은 일견 수긍할 수 있는 대목이라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정부의 의도처럼 과연 기업이 청년고용을 실제로 늘릴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고용문제는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풀지 않고는 근원적 해결이 어려운데 과연 단순히 얼마의 세금을 더 받기 위해 청년고용에 적극 나설 기업이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 들도 적지 않다. 더 나아가 현재 수입금액 20억원 이하의 법인 총 377천개가 내는 평균 법인세가 319만원임을 감안할 때 법인세 신고 법인 중 73%는 정부의 말처럼 청년고용 1인당 500만원의 세액공제를 제대로 받을 수 없는데, 과연 실질적인 효과가 있겠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정부가 근로자들의 재산형성 및 주거안정 지원을 위해 도입키로 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Individual Savings Account)’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가 종전의 재형저축·소득공제장기편드를 폐지하고 대신 ISA를 도입해 5년간 200만원의 소득에 대해 비과세하고 그 초과분은 9% 저율로 분리과세하는 것만으로는 근로자재산을 늘리겠다는 의도가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고위험도의 투자를 통해 많은 수익을 올려야 상대적으로 세금감면액이 늘도록 제도가 설계돼 있는 점, 소득에 상관없이 근로자 또는 자영업자라면 가입할 수 있어 고소득 자영업자 등 자산가의 절세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는 점 등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지적이 나오

고 있다.


이외에도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자의 경우에는 가입을 허용한 반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제외한 합리적 이유를 찾기 어렵다는 측면을 지적하며 가입대상의 제한을 둬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본지는 이번 정부의 세법개정안과 관련해 각계 전문가들을 통해 주요 쟁점 사항에 대한 평가와 함께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보름달과 떡볶이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나는 아직도 하늘보다 땅을 먼저 떠올린다. 살던 마을의 흙길, 그 흙냄새, 그리고 흙이 묻은 엄마의 손 말이다. 초등학교 시절, 하교 길에는 늘 엄마의 등이 있었다. 남의 밭에서 품앗이로 파를 캐시던 엄마는 흙 묻은 장갑을 벗을 새도 없이 나를 불러 세웠다. 작은 비닐봉지 하나를 내밀며 “먹어라.” 하시던 그 숨결이 지금도 귀에 선하다. 그 안에는 한 개의 보름달 빵이 들어 있었다. 반은 내가 먹고, 반은 집 강아지에게 주며 해맑게 웃던 날들이 있었다. 누나는 자기 몫이 없다며 종종 투덜댔지만, 나는 달콤함에 빠져 그 말도 흘려들었다. 세월이 꽤 흐른 뒤에야 알았다. 그 빵은 엄마가 간식으로 받은 것 중 스스로 드시지 않고 남겨두신 ‘내 몫’이었다는 사실을. 그걸 알고 난 뒤로 보름달 빵을 쉽게 먹지 못했다. 입에 넣으면 미안함이 먼저 차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마음의 모양도 조금씩 변한다. 지금은 보름달을 떠올리면 미안함보다도 어머니가 남겨주신 ‘둥근 마음’이 먼저 떠오른다. 그 마음이 나를 오늘 이 자리까지 데려왔다고 생각하면, 보름달은 늘 감사의 모양이다. 어린 시절의 음식은 뭐든지 다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