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옥정수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올해 3분기(7~9월)에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카드 대금이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3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7∼9월 외국인이 국내에서 결제한 카드 대금은 20억 달러로 전분기(27억3천만 달러)보다 26.6% 감소했다.
이는 2013년 2분기(18억9천200만 달러) 이후 9분기(2년3개월) 만의 최소액으로, 작년 3분기(32억7천만 달러)보다는 38.7% 줄어든 수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올 6월 벌어진 메르스 사태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기간 내국인이 외국에서 사용한 카드 대금은 33억100만 달러로 전분기(33억1천900만 달러)보다 0.5% 줄었지만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3.1% 늘었다.
올 3분기의 해외 여행지급 총액은 64억6천만 달러로, 이 중 카드 결제액이 51%를 차지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체크카드 사용금액이 전분기보다 8.9% 증가한 반면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사용은 각각 3%, 9.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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