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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보험 칼럼]“라면 먹으려다 인생 말아 먹었어”

  • 등록 2014.10.12 10:35:44
제목 없음.jpg

자나 깨나 불조심 꺼진 불도 다시보자

 
(조세금융신문)절기상 한로(寒露)가 지난 지 달포 후면 입동(立冬)이다. 가을이자 바로 겨울이다. 이런 계절이 찾아오면 우리는 캠핑이나 산행과 함께 건조한 날씨를 감안한 [산불조심]이란 문구에 추억을 떠올린다. 더불어 위험의 경각심도 갖게 된다. 산불화재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발생되는 모든 화재사고는 끔직한 상황과 처참한 결과가 화마(火魔) 피해의 괴력을 대변해준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주택화재에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안전 불감증의 사회적 문제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원인은 자료를 통해 차분하게 살펴보겠지만 우리 사회가 아직도 안전에 대한 준비나 대처의식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렇다 보니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상황이 지속되는 것이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 주택화재는 계속 그 발생이 예상된다.

지난 2013년 전국에서 약 40,932건의 화재가 발생하여 2,184명의 사상자(사망 307, 부상 1,877)가 발생하였으며 일일평균 6명의 인명피해와 약 11억9천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일본은 2013년도 48,000여 건의 화재가 발생하여 1억3천만 명(한국 4천9백만, 2013년 기준)에 이르는 인구에 비하면 우리보다 화재발생 빈도가 훨씬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우리사회가 얼마나 화재 등 안전에 무관심하게 노출되어 있는지 통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화재사고의 발생빈도가 가장 많은 시설이 공장시설과 같은 작업환경이 많은 곳으로 인식하기 쉬우나 현실은 우리가 주거하는 주택시설에서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3년도 40,932건의 화재 중 10,596건이 주거시설에서 발생하여 주택화재로 25.8%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대부분 국민이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지 못한 체 생활하는 실정이다. 이 통계에서 보듯 주택화재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이다.

공동주택인 아파트는 아파트 공동화재보험에 의무 가입되어 있어 화재보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아파트 공동화재보험은 대부분 건물 등 일부만 보장하며 실제 화재가 발생했을 시 받을 수 있는 보장범위가 한정되는 경우가 있다. 
  
저자도 10년 전에 아파트화재를 직접 경험하였었다. 정말 끔직한 사고였고 그때를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뛴다. 그 당시 경찰서의 [화재사고 사실확인원]과 소방서의 [화재증명원]을 토대로 살펴보면 부엌 쪽의 형광등이 누전으로 녹아내렸고 그 불똥이 씽크대 바닥의 발받침에 급속히 옮겨 붙어 순식간에 온 집안이 새까만 연기로 가득했던 사고였다. 휴일 낮에 집을 비운 상태였기에 지금까지 생존해 있는 것이다. 만약 밤중에 같은 일이 발생하였다면….

끔찍하다. 재산피해도 컸지만 가족들의 안전에 대한 가장으로서의 죄책감에도 큰 상처를 안겼던 엄청난 사건이었다. 그 당시 화재사건 주변에는 불합리한 요소들이 여러 부분에서 발견되었는데 많은 억울함과 안타까움은 아직도 생생하다. 저자와 같은 화재사고처럼 큰 사고경험을 하지 못하신 분들은 그 당시의 처참한 심정과 답답함을 이해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우리 집에 화재가 나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고 화재진압 후에는 어떠한 책임과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등에 관해서 관련지식이 무일푼일 것이다. 

이렇듯 화재사고에 대한 준비나 대처방법에도 누구보다도 관심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끔찍한 경험을 하고나서는 더욱 화재사고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되었다. “사고를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거야”하면서 말이다. 
그 당시 저자는 아파트관리사무소에서 단체로 가입한 아파트(주택)화재보험과 개인적으로 가입한 종합(화재)보험으로, 초과보험으로 다행히 충분한 보상을 받았다. 아파트화재보험은 극히 일부보험이었다. 표현처럼 보상을 일부만 받을 수밖에 없는 보험가입 상황이었다. 참으로 심각한 일이었다. 

위 상황에서 화재보험의 관련상식을 인지하고 계신 분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 짐작한다. 예를 들어 “화재보험(회사, 상품종류) 준비하셨어요?( ), 가입금액은 든든히 하셨어요?( ), 본인보상과 타인배상까지 모든 담보 가능하게 하셨어요?( )” 지금 여러분은 어느 단계에 해당되신가요? 답답하실 수 있다. 대부분의 대답은 “아마 가입되어 있을 걸!”일 것이다. 화재보험은 가입하지 않은 것은 자동차보험의 무보험상태 상황과 같아서 몹시 불안한 조치이다. 그렇기 때문에 화재보험의 준비는 필수항목이라고 생각한다. 

혹시라도 경제적인 면에서 고민이라면 이런 질문은 어떨까? 3천만원 정도의 신규 자동차를 구입하면 당연히 보험을 가입하려 할 것이다. 왜 가입하냐고 하면 “당연한 거 아닌가요?!”라고 하실 것이다. 그럼 국내 자동차보험 1년 평균보험료를 50만원 정도라고 가정한다면, 자동차의 약 10배 전후가 넘는 2억이나 5억인 주택(아파트, 단독 등)의 1번 화재사고든지 100번 화재사고더라도 모두 전부보험의 보상으로 해준다는 보험가입 조건이라면 1년 보험료를 얼마로 해드리면 가입하시겠는가? 귀하의 답변은? ( )만원. 

예전에 설문형식으로 여쭤본 결과로는 많은 분들이 자동차보험 평균보험료와 같거나 높은 50만원~100만원을 많이 말씀하신다. 그런데 관대하고 배려 깊은… 보험회사의 해당 보험료 수준은 결코 높지 않다. 가입대상 물건, 담보종류 및 가입금액 대비하여 많은 차이가 있으나 자동차 보험료의 약 10% 이하(소멸성 기준, 장기보험은 순보험료 기준)에서 기본형 이상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대상가입금액은 10배가 넘지만 해당보험료는 1/10도 안 되는 경제적이고 안전한 위험예방방책(Risk Prevention Way)이다. 소중한 가족의 보금자리를 화재로 발생할 수 있는 재산피해나 인명사고까지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옆집까지도 번지게 하여 막대한 손해배상으로 이웃이나 타인과의 법적책임 문제에서 예방할 수 있는 제도마련이다! 이제 신중한 관심의 대상이 되었으면 한다. 게다가 요즈음에는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화재로 인한 대인/대물 보상을 1억/10억원의 실손 보장과 벌금까지도 보장하는 담보가 마련되어 있다. 

예전부터 불(火)은 생명력을 상징하고 좋은 기운을 의미하는 대상이다. 그러나 모든 것이 그러하듯 잘 쓰면 약이고 못쓰면 독이다. 다른 사고와 마찬가지로 화재사고 후에 재산과 희망을 잃은 분들에 대한 이야기와 직접 목격한 모습을 살펴보면 원인에서나 결과에서 화재(火災)도 인재(人災)라는 생각이 적지 않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하고 좋다는 약이 있다면 구할 수 있을 때 미리미리 준비하였으면 한다. 나와 가족, 그리고 우리가 안전하게 상생하는 또 다른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어느 초등학생의 불조심 포스터 내용처럼 “라면 먹으려다 인생 말아 먹었어” 같은 일은 없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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