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무릎이 쑤시는 가벼운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일 수 있으나 손가락 마디 통증이나 열감 등이 느껴진다면 단순한 관절염이 아닌 류마티스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관절의 종류는 10여 종에 이르는데 이 중 가장 흔한 것이 노화로 인해 연골 사이 부위가 닳게 되는 퇴행성 관절염과 활막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류마티스관절염이다. 활막은 자동차의 윤활유처럼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하는 관절액의 분비기관이다.
최근 현대인들은 도시생활을 하면서 인스턴트나 기름진 음식을 자주 접하는 서구적인 식습관과 함께 과거와는 다른 생활패턴으로 인해 수면부족과 스트레스 등이 늘고 있다. 이렇게 바뀐 생활패턴은 몸의 균형을 잃게 만들고, 특히 외부의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주는 면역체계를 교란시킬 수 있어 자신의 세포나 조직을 공격하는 질환이 발생될 수 있는데 이를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한다.
자가면역질환의 대표적 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의 증상으로는 우울감, 식욕저하, 전신의 피로감을 동반하면서 관절이 쑤시고 저리며 뻣뻣해지는 것을 시작으로 한다. 시간이 지나면 점차 여러 관절에 통증과 열감이 나타난다. 양 쪽 관절에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한 쪽에서만 나타나기도 하며 특히, 손가락, 손목, 팔꿈치, 무릎, 발등 등의 관절에 잘 발생하게 된다. 오후보다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에 관절이 뻣뻣한 느낌이 30분이상 지속되는 조조강직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특이증상이다. 증상 관리에 실패하여 진행되는 경우에는 관절변형, 심장, 폐, 눈, 신경 등의 주요 장기들이 손상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한방에서는 류마티스관절염을 포함한 쇼그렌증후군, 베체트병, 섬유근육통 등의 자가면역질환의 원인을 혈액 속에 노폐물 및 독소 등이 쌓인 것으로 본다.
자가면역질환은 염증이 나타나는 근본문제를 해결하고 면역체계가 제 기능을 하도록 만들어야 재발 걱정 없이 건강을 되 찾을 수 있다. 지금까지 누적된 독소를 단 시간에 배출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생활습관 개선과 면역치료를 꾸준하게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발병 초기에 충분히 진단이 가능한 질병이기에 조기 치료 가능성이 높다. 겪고 있는 증상들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하며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올바른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병의 진행과 악화를 막는 지름길이다.
글: 위너한의원 이신규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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