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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전문가 칼럼] ‘우울증’ 방치하면 사회·경제적으로 큰 손해

우울증 치료 후에 보험가입 거절과 같은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어야 할 것

  • 등록 2015.03.05 17: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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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 보험적용으로 함께 예방하고 회복되기를
사실 우리 주변에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많다. 최근 우리사회가 복잡하고 다양해지면서 우울증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우울증은 가장 흔한 정신과적 질환으로 인구의 1~5% 정도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이며, 남자는 평생 10~15%, 여자는 15~20%가 우울증을 앓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최근 보고되고 있다. 우울증 하면 아직도 개인적 문제로 간주하곤 하는데, 이렇게 우울증을 가볍게 취급하여 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사회, 경제적으로도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예로 유명한 영국 토니블레어 전 총리의 측근으로 통했던 알라스테어 캠벨 전 대변인은 대변인 업무를 하는 중에도 조울증, 즉 감정기복이 심했었다는 고백을 했다고 전해진다. 캠벨 대변인은 “죽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살아있는 상태,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느껴졌었다”고 말했다는데, 이런 저명인사도 우울증에서 예외일 수 없다. 실제로 유럽에만 대략 3천만 명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일반적으로 우울증이 심해지면 사고 흐름의 장애, 행동장애, 판단력 장애, 사회 대처능력의 감소, 집중력의 감소와 아울러 자살을 시도하게 된다고 전해지는데, 환자 5명 중 4명은 자살을 생각하며 6명 중 1명은 실제 자살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물론 우울증을 극복한 사례도 적지 않기 때문에 우리에게 그것을 뛰어넘는 또 하나의 희망도 저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슈베르트, 말러, 빈센트 반 고흐, 버지니아 울프, 헤밍웨이, 헤르만 헤세, 휘트먼, 에드거 앨런 포, 마크 트웨인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유명한 예술가들도 그 힘든 우울증 속에서 예술적인 천재성을 발휘하여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하지만 최근에도 우울증을 앓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충격적인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만약 얼마 전 인기 많았던 드라마 <미생>의 장그레와 같은 처지인 직장인들이 우울증에 걸리면 사회적으로는 어떤 문제가 생길까. 유럽의 통계에 따르면 한 번 우울증에 빠지면 평균 36일 결근을 하고, 회사에 나온다 해도 집중력이 떨어져 연간 540억 유로, 우리 돈 75조원에 이르는 손실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결국 우울증의 조기발견과 치료는 기업의 생산성과 국민의 행복의 질과도 직결된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런 직장인의 우울증 문제는 근로시간이 길고, 스트레스가 많은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다. 많게는 60만 명이 우울증 환자로 추정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정신질환자’에 대한 불편한 시선과 편견 때문에 조기치료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점 외에도 이 상황이 심각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이렇게 초기치료를 놓친 만성적인 우울증세가 암 발병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최근 보고이다. 우울증이 심각해지면 자살이나 암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진다는 해석도 가능한 것 아닌가.

미국 국립노화연구소의 브렌다 페닝크스박사는 최근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학술지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최소한 6년 이상 만성적인 우울증에 시달리는 노인들은 암에 걸릴 위험이 그렇지 않은 노인들에 비해 88%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즉, 우울증의 발견과 조속한 치료가 향후 치명적인 암으로부터 예방할 수 있는 하나의 필수요건이라는 언급이다.

우울증 방치하면 반복적 자살시도와 암으로 이어져
외국의 경우 대부분의 OECD 회원국들에서 자국의 자살률은 해를 거듭하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들은 자살방지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적용하였는데, 자살예방 프로그램 도입과 함께 자살의 원인이 되는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기 위한 복지정책, 심리 상담제도를 도입했다. 그 결과 1990년부터 2010년 사이에 OECD평균 자살률 20% 감소의 효과를 이루었다. 큰 성과다.

가장 큰 폭의 자살률 감소를 보인 나라는 덴마크로 알려지는데, 이 나라는 자살률이 50%로 대폭 감소하였다. 반면 자살률이 증가된 나라는 멕시코, 칠레, 일본과 한국이었다.

한국의 자살 증가율은 약 281%로 최고 증가율을 기록하였다. 절반 이상이 줄고 있는 나라와 오히려 몇 배로 증가한 나라, 우리는 참으로 힘든 일들이 폭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곳에서 살고 있는 것인가 싶다.

대부분이 자살로 이어지는 우울증세의 심각성에 대하여 살펴보면, 반복적 자살시도를 하는 사람의 경우 80%가 우울증이라는 보고 자료가 있다. 사실 우리 주변을 둘러보아도 우울증 증세가 있는 사람과 자살의도가 있는 사람을 구분하고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혹자는 “이렇게 하루하루가 급박하고 정신없이 돌아가는 세상살이에 우울할 겨를이나 있겠는가?”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다.

중요한 것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우울증 증세인지 아닌지 살펴보기 위해 부담 없이 병원을 찾는 발걸음을 가볍게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우울증 치료 후에도 그 치료경력으로 보험가입 거절과 같은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다른 치료나 질환에 대한 발병가능 유력대상자의 범위에서 해제하여야 한다. 아니, 처음부터 포함시키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병훈 에드윌 평생교육원 교수

학 력 : 아주대 경영학 석사, 전남대 경영학EC 박사(전자상거래학과)
이 력 : 에드윌 평생교육원 경영학과·전자상거래학과 교수, 한화그룹 손해보험사 IMC-텔레퍼포먼스 총괄운영본부장
이메일 : bigman44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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