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지난해 주식시장 호황으로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중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산운용사 326곳의 당기순이익 합계는 1조3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62.4%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이들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197조8000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5.4%(61조300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이 중 펀드 수탁고는 691조9000억원, 투자일임 계약고는 505조9000억원이었다. 2019년 말 대비 각각 6.5%(42조3000억원), 3.9%(19조원)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주식형 수탁고는 14.6%(10조6000억원) 감소했다. 공모펀드와 사모펀드 수탁고는 256조2000억원, 435조7000억원으로 2019년 대비 각각 19조원, 23조3000억원씩 증가했다.
자산운용 규모가 늘면서 영업이익도 같이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운용사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2.1% 늘어난 1조376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파생상품을 포함한 증권투자 손익이 전년 대비 169% 증가한 3358억원을 나타내며 수익 증가를 견인했다.
주식시장 호황이 영업이익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운용자산 및 성과보수 증가에 대한 수수료 수익도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과 순이익은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수익성 개선 등으로 인해 적자회사비율이 크게 감소하는 등 자산운용산업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향후 시장 변동성 등에 대비해 신설 자산운용사 등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펀드수탁고 추이 및 잠재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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