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살아나며 카드 승인금액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신용카드, 체크카드, 선불카드 등 전체카드의 승인액은 전년 대비 18.3% 증가한 8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승인 건수 역시 지난해 대비 13.2% 증가한 19억3000건으로 나타났다.
종류별로는 신용카드가 63조5000억원으로 19.0%, 체크카드가 17조6000억원으로 17.9% 증가했다.
카드승인액은 2월 이후 4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1월 1.9% 역성장 이후로 2월 8.9%, 3월 20.5%, 4월 18.3%로 두 달 연속 20%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억눌려있던 소비심리가 살아난데다, 지난해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4월 운수업의 카드승인액은 지난해 보다 42.4% 증가한 6300억원이었으나, 2019년과 비교하면 56.6% 줄었다.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항공, 철도 등 이용이 줄어든 결과다.
여행 관련 서비스업 매출 부진에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역시 지난해보다 19% 증가한 2300억원을 기록했으나 2019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44% 줄어든 수준이다.
숙박 및 음식점업 또한 같은 기간 3%로 증가했으나, 2019년 대비로는 10.9% 줄었다.
한 카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소비가 부진해 올해 보복 소비가 나타난 결과일 수 있다”며 “다만 여행, 숙박업 등은 완전히 회복되진 못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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