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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 제2금융

[이슈체크] 인터넷은행 3총사, 대출시장 출사표 던진 진짜 이유

카카오‧케이‧토스뱅크, 주담대‧개인사업자 대출 출시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지속 성장 꿰해
금융당국 압박에 신용대출 감소 추세도 영향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잇따라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상품을 출시하며 사업 다각화를 꿰하고 있다. 그간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중심이던 인터넷전문은행의 영역이 본격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뱅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새로운 주택담보대출 출시 소식을 전했다.

 

오는 22일 출시되는 해당 대출은 수도권 9억원 이하 수도권 소재 아파트 대상이며 대출 가능 최대 금액은 6억3000만원이다. 대출 금리는 최저 2.989%(변동금리, 14일 기준)이며 대출 기간‧거치 기간‧상환 방법에 따라 달라진다. 상환 방법은 원금 균등 분할 상환과 원리금 균등 분할상환을 선택할 수 있다. 올해 말까지 중도상환수수료는 100% 면제한다.

 

여기에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 중 개인사업자 대출 출시 소식도 계획돼 있다고 알렸다. 전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개인사업자를 위한 금융시장은 아직 비대면 금융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시장”이라며 “개인 사업자 수신 및 대출 상품을 통해 기업 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토스뱅크도 지난 14일 개인사업자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실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며 최저 금리는 연 3% 초중반(변동금리)이고 최대 한도는 1억원이다.

 

케이뱅크 역시 올해 1분기 중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먼저 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보증 기반 상품을 출시하고 순차적으로 신용 기반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로써 올해 하반기부터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주담대와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 부분에서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도 높은 규제에 신용대출 주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도 늘려야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이처럼 연달아 주담대와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을 출시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간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수익은 신용대출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았다. 그런데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강도 높은 규제를 시행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4분기 신용대출 잔액이 3000억원 줄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와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정책이 맞물린 결과다.

 

실제 금융당국은 지난달부터 총 대출금액이 2억원을 넘어설 경우 은행권 기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로 적용돼 대출 한도를 축소시키는 차주렵 DSR규제를 시행했고, 오는 7월부터는 1억원 이상 전체 차주 대상으로 DSR 규제가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앞으로 신용대출 중심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점차 둔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런 상황에 인터넷전문은행들은 다양한 형태의 대출 상품으로 숨통을 틔우려는 전략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도 한몫했다.

 

지난달 27일 금융위원회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출 취급 활성화를 위해 예대율 체계·대면 거래 예외 규정을 정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입법예고안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은 가계·중소기업 대출을 균형 있게 취급하고 일반은행과의 규제격차를 줄여나갈 수 있도록 예대율 규제가 단계적으로 정상화된다.

 

또한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비중을 늘려야 하는 과제도 떠안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인터넷전문은행들은 기존 은행권에서 대출하기 어려웠던 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공급한다는게 설립취지였으나 고신용층 위주의 대출 영업에 집중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늘리라는 주문을 받기도 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취재진에 “그간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고신용층 대출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의 요구에 맞추면서 동시에 지속 성장을 꿰하기 위해서라도 주담대 상품과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이 이들 성과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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