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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옥정수 기자) 국내은행의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중개기능과 관련된 수수료업무 이익 증대와 성과보상체계 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 이수진 연구위원은 18일 ‘글로벌 100대 은행 경영성과의 비교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글로벌 100대 은행의 평균 기본자본금은 464억5천200만 달러로 1위인 ICBC의 약 22% 수준이다. 100위 은행의 기본자본은 ICBC의 6%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미국 및 중국 각각 15개, 일본 7개, 캐나다 6개, 독일·프랑스·한국·스페인 각각 5개 등 총 22개국에 글로벌 100대 은행이 속해 있다.
구체적으로 국내은행은 국민(68위), 신한(69위), 우리(75위), 산업(78위), 하나(84위) 등 5개 은행이 글로벌 100대 은행에 포함됐다. 그러나 모두 기본자본 규모 300억 달러 미만으로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은행의 규모를 GDP대비 총자산 비율로 환산할 경우 국내 5개 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GDP대비 1.04배로 글로벌 은행 보유 국가 평균인 1.76배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수진 연구원은 “이는 다른 글로벌 은행과는 달리 국내은행의 경우 해외사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2012년 말 현재 스위스 UBS의 해외사업은 영업이익의 61.3%를, Credit Suisse의 해외사업은 총자산의 77.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의 경우 United Overseas Bank 및 DBS의 해외사업이 각각 세전이익의 39.1%, 33.7%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은행의 경우 전체 영업이익에서 해외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4% 대에 불과했다.
2013년 아시아지역 은행의 평균 세전이익은 전년대비 12.3% 증가한 반면 이기간 국내 4대 은행의 세전이익은 2012년 대비 23.2% 감소했다. 평균 ROA(총자산순이익률) 역시 0.53%로, 자본금 규모가 유사한 은행들의 평균 ROA인 0.8%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및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를 받고 있는 유럽 국가를 제외하면 글로벌 100대 은행을 보유한 22개국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이 연구원은 “이번 분석을 통해 국내 4대 은행은 여타 글로벌 100대 은행과 비교해 규모의 열위, 낮은 수익성, 이자이익 중심의 단순한 수익구조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와 같은 가계 및 기업 여신 중심의 성장전략은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서라도 국내은행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에 진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수료이익의 확대는 영업이익의 제고로 이어져 국내은행의 비용효율성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 은행 성과평가와 보상체계를 개편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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