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8일 기술금융 우수지점으로 선정된 KB국민은행 서울 구로종합금융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술신용대출의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은행이 대출심사 때 종전에는 기업의 재무정보만 봤다면 앞으로는 기술정보도 함께 고려하게 될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기술신용대출은 은행의 건전성 및 수익성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은행별 기술신용대출의 연체율은 0.02%에서 0.03% 수준이다.
임 위원장은 “기술금융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일반적인 중소기업대출을 기술신용대출로 단순히 바꾸는 사례도 있었다”면서 “앞으로는 기존 거래기업에 대한 단순 대환이나 만기 연장은 기술금융 실적 평가에서 빼고 기업 여신 심사 의견 작성 때는 기술심사 의견을 반드시 적시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기술신용대출 정착 로드맵을 만들어 은행이 자체적인 기술신용평가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기후변화기술(Clean-tech) 금융과 같이 보다 혁신적인 기술에 대한 지원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은행의 기술신용대출 규모는 4조3천억원으로 전체 기술신용대출 공급액 25조8천억원 중 16.6%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시중은행 중 1위, 전체 은행 중에서는 기업은행에 이어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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