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유동성 부족 우려로 ‘위기론’까지 돌았던 새마을금고의 상황이 점차 소강 국면으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진화에 돌입하면서 대규모 예금 인출(뱅크런)도 진정세를 보이는 모양새다.
이에 은행권도 힘을 모아 약 6조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에 착수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과 산업, 기업은행이 지난 주말과 이날까지 새마을금고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계약을 체결했다.
각 은행은 새마을금고가 보유한 국고채 및 통화안정증권채권(통안채) 등을 담보격으로 받고(RP 매입) 자금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같은 조치는 금융당국이 지난 7일 은행권에 ‘새마을금고 단기 유동성 지원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따른 것이다.
7개 은행이 5000억~2조원 규모의 RP계약을 맺어 모두 6조원 이상이 새마을금고에 지원됐거나 지원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새마을금고에서 뱅크런 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집중적으로 유동성 우려를 진화하고 나섰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이 직접 브리핑에 나서 상황을 설명했고,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새마을금고를 찾아 예금을 하며 안심해도 된다는 이미지를 강조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거시경제 및 금융현안 감담회에서 특정 금고 건선성에 우려가 있더라도 5000만원 초과 예금이 전액 보장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 결과 새마을금고 예금 이탈 속도가 빠르게 줄었다.
정부는 예금 인출 진정세를 지속시키기 위해 비상 대응 체계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날부터 행정안전부·금융위원회·기획재정부·한국은행·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 실무자들로 구성된 ‘범정부 새마을금고 실무 지원단’이 가동됐으며 이들은 새마을금고중앙회에 상주 근무하며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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