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6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총 33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6조6000억원)보다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가계대출은 지난 3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4월 8조5000억원 증가한데 이어 5월 7조4000억원, 지난달에는 8조2000억원이 불었다.
다만, 3월말 판매한 안심전환대출 당시 은행들이 대출채권을 매각하면서 통계상 잡히는 은행권의 6월 가계대출은 10조5000억원 줄어들었다.
상반기 국내은행의 기업대출은 총 27조2000억원 늘었다. 대기업이 4조원 감소한 데 반해, 중소기업 대출은 총 31조2000억원이 증가했다.
은행들이 부실채권 정리에 나서면서 6월말 현재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61%로 5월말(0.80%) 보다 0.19%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68%로 지난해 말보다 0.13%포인트 내렸으며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도 1.11%에서 0.78%로 0.33%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한 달 전보다 0.10%포인트 내린 0.42%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과 가계부채 증가세 위험이 있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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