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잠시 상승세를 타다가 금값이 떨어지기 시작한 5월 중순 이후 은행에서 판매중인 골드뱅킹 잔액과 골드바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 1월 145억원이에서 6개월만인 7월24일 210억원으로 44.8%(65억원) 증가했다.
특히 5월 중순 이후 잔액이 크게 늘어 6월에만 14억원이 순증했다. 금값이 급락한 7월에는 24일까지 16억원이 늘었다.
신한은행 역시 올 1월 4천411억원이던 골드뱅킹 잔액이 2월 4천296억원으로 줄었다가 6월말 4천455억원으로 늘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 20일 국제 금 가격 급락 이후 골드뱅킹 일일 계좌거래량이 금 가격 급락 이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바 판매량 역시 늘었다.
지난 5월 30억원 수준이던 국민은행의 골드바 판매량은 6월 58억으로 93.9% 급증했다. 일반영업점이 아닌 PB센터를 기준으로 했을 때는 올해 7월 14억원어치가 판매돼 작년 동기(7억원)보다 100% 증가했다.
이처럼 계속되는 금값 하락으로 금테크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전문가들은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민은행 김현식 강남스타 PB팀장은 "최근 지지선이었던 온스당 1천260달러가 무너진 후 금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며 "그러나 미국이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어 금값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좀 더 보수적으로 '금테크'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조성만 자산관리솔루션부 팀장도 "생산원가 수준까지 금값이 떨어졌지만 미국 금리 인상 이후에 금을 사도 늦지 않다"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