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옥정수 기자) 산업은행 출신 CFO와 이사회 비상무이사·감사위원회 감사위원으로 참석하는 산업은행 책임자의 경영관리 부실이 대우조선해양의 부실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7일 새누리당 이운룡 국회의원(정무위원회)이 금융감독원과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대우조선해양 관련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산업은행 책임자의 대우조선해양 이사회 회의 참석률이 65%, 감사위원회 참석률은 6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의 재무 상태와 경영 상태를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지표인 재무제표 및 영업보고서의 승인을 다루었던 2014년, 2015년 이사회 회의에는 아예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3년, 2014년 기말감사 결과보고 안건, 감사보고서 확정 안건 등 감사위원회의 가장 중요한 업무를 다루는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또 증권사들이 2014년 1/4분기 4만2천112원이었던 대우조선해양 평균 목표주가를 대규모 부실 발표 전인 2015년 2/4분기에 2만350원으로 조정하는 등 1년 6개월 동안 많게는 26%, 적게는 5%씩 목표주가를 낮췄다. 증권사들은 이를 통해 경영성과에 대한 문제점을 꾸준히 지적해 왔던 것.
산업은행 역시 2014년 주가상승률 목표치를 전년대비 100% 하향 조정했다.
이운룡 의원은 “증권사들은 목표주가 하향 조정을 통해 끊임없이 대우조선해양 경영성과에 대한 경고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면서 “대우조선해양 부실 사태 발생 원인은 산업은행이 시장의 기류 변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안이하게 대응한 측면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관련자 문책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유사한 리스크 관리 실패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영관리 대책을 신속하게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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