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비영리 이사회의 통제를 받는 기존의 영리 자회사 법인을 '보통 주식(ordinary shares of stock)을 가진' 공익법인(Public Benefit Corporation, PBC)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내년에 추진할 이런 내용의 기업 구조 개편 추진 내용을 공개했다.
오픈AI는 인간 지능을 뛰어넘는 인공지능(AGI)을 개발하기 위해 점점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라 그동안 기업 구조 변경을 모색해 왔다.
오픈AI는 인류에게 안전하고 유익한 AI를 구축한다는 이상적인 목표로 2015년 비영리 조직으로 설립됐다.
그러나 4년 뒤인 2019년 AI 모델 개발의 높은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영리 자회사를 설립하고 비영리 이사회가 이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지배구조는 변경했다.
특히, 최근에는 660억 달러라는 막대한 투자를 유치(기업가치 1천570억 달러)하면서 투자자들의 수익 극대화를 위해 기업 구조 재편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오픈AI의 이런 기업구조 재편은 성장하는 비즈니스를 관리하고 현재 비영리 모회사로 인한 제약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AI는 "우리는 다시 한번 더 많은 자본을 조달해야 한다"며 "투자자들은 우리를 지원하고 싶어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전통적인 주식 구조와 덜 복잡한 형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익법인(PBC)은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사회에 공헌하는 목표를 가진 기업 구조다.
오픈AI는 "비영리 부문은 여전히 존재하며, 공익법인의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며 "지분 가치는 독립적인 금융 전문가에 의해 공정하게 평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보유 지분은 밝히지 않았다.
또 공익법인(PBC)은 오픈AI의 운영과 비즈니스를 관리·통제하며, 비영리 부문은 의료, 교육, 과학 등 분야에서 자선 활동을 위한 리더십 팀과 직원을 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픈AI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AI 스타트업 앤스로픽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AI 기업 xAI도 이와 유사한 구조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오픈AI는 "(이 구조는) 우리가 이 분야의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필요한 자본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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