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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美 '깜짝 성장'에 결국 1,480원 넘겨 마감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야간 시간대에 상승 후 되돌리며 1,481원에 마무리됐다. 미국의 올해 3분기 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웃돌자 '달러 강세-원화 약세' 흐름이 나타났다.

 

24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0.90원 오른 1,4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 종가와 같다. 이는 지난해 7월 야간 거래를 도입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오후 3시 반) 종가 1,483.60원 대비로는 2.60원 낮아졌다. 달러-원 환율은 뉴욕장에 진입해 미국의 성장률에 반응하며 상방 압력을 받았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연율로 4.3%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3.3%)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2023년 3분기(+4.7%)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다.

 

노스라이트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3분기 GDP는 예상치를 1%포인트나 웃돌아 이례적일 정도로 강했다"며 "시장의 관심이 다시 인플레이션으로 옮겨갈 수 있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작아지며 미 국채 금리는 상승했고, 달러-원 환율도 달러 강세에 따라 장중 1,484.30원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이후 엔 강세와 연동,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전 11시 58분께 연준이 내년 1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13.3%로 반영했다. 전날(19.9%) 대비 6.6%포인트 내려왔다.

 

오전 2시 16분께 달러-엔 환율은 156.320엔, 유로-달러 환율은 1.1772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0189위안에서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6.7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10.57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84.70원, 저점은 1,479.50원으로, 변동 폭은 5.2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8억5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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