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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당국 개입에 40원 가까이 폭락…1,445.70원 마감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달러-원 환율이 한국 외환 당국의 강력한 개입으로 급락세를 탄 후 야간 거래에서 1,440원대 중반까지 낙폭을 벌렸다.

 

25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37.90원 하락한 1,445.70원에 마감했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15시 30분)의 종가 1,449.80원과 비교하면 4.10원 더 내려갔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과 실개입으로 30원 넘게 폭락한 채 정규장을 마쳤다.

 

런던장 시간대에 접어들며 달러-원 환율은 숨 고르기를 했으나 이내 1,440원대 중반까지 낙폭을 더 벌렸다. 연말 연휴 기간을 맞아 장이 얇은 가운데 외환 당국의 기습 개입이 하방 압력을 더 두껍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야간거래까지 포함한 달러-원 하락폭은 지난 4월 4일의 32.90원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이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예상치를 밑돌며 직전주 대비 감소했으나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1만4천건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 22만3천건을 하회했다. 직전주 대비로는 1만건 줄었다.

 

오전 2시 31분께 달러-엔 환율은 155.913엔, 유로-달러 환율은 1.1782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0080위안에서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9.67원을 나타냈고, 역외 위안-원 환율은 206.87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84.90원, 저점은 1,445.60원이었다. 변동 폭은 39.30원이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39억6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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