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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4 (토)


달러-원, 1,500원 터치 후 소폭 뒷걸음질…1,497.50원 마감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1,500원을 찍은 뒤 소폭 후퇴했다. 이란 전쟁발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우려 속에 상반된 미국 경제지표들을 소화하며 등락하는 흐름세였다.

 

14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6.30원 급등한 1,49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 종가 1,493.70원 대비로는 3.80원 높아졌다.

 

달러-원은 뉴욕 거래 초반에는 내림세를 보이며 1,490원을 약간 밑돌기도 했다. 미국이 해상에 발이 묶인 러시아 제재 대상 원유의 일시적 판매를 허용하기로 하면서 국제유가 하락한 영향이다.

 

미국의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은 크게 하향 수정되면서 달러에 잠시 약세 압력을 가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2차)는 계절조정 기준 전분기 대비 연율 환산으로 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1차) 1.4%와 비교해 반토막이 난 것이다.

 

다만 같은 시각 발표된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이란 전쟁 전부터 끈적한 양상이었음을 보여줬다. PCE 가격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다.

 

1월 전품목(헤드라인)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3%,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각각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후 발표된 고용 관련 지표는 예상보다 좋게 나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구인건수는 전달대비 39만6천건 증가한 694만6천건으로 집계됐다. 예상치(670만건)를 상회했다.

 

구인건수를 소화한 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100선을 다시 넘어섰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 안팎의 오름세로 반전했다.

 

달러-원 환율은 이에 발맞춰 오름세로 돌아섰다. 야간 거래 종료 직전에는 1,500원을 살짝 웃돌기도 했다.

 

카슨그룹의 소누 바르기스 글로벌 거시 전략가는 "최근 PCE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중동 위기 이전에도 인플레이션 상황이 좋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면서 "연준에게 이미 큰 골칫거리였던 문제가 (이란 전쟁으로) 더 심각해질 것이며, 연준은 2026년에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오히려 올해 하반기에 금리 인상 논의를 시작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오전 2시 41분께 달러-엔 환율은 159.570엔, 유로-달러 환율은 1.1443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9029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6.07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16.45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500.90원, 저점은 1,485.70원으로, 변동 폭은 15.2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45억6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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