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0일 오전 열린 전체회의에서 현재 수준인 연 1.50%의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작년 8월과 10월, 올 3월과 6월에 각 0.25%포인트씩 총 1%포인트가 인하되고서 6개월째 연 1.5% 수준에 머물게 됐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시장전문가 1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5.3%가 한은이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 15~16일(현지시간)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기준금리 동결에 힘을 실었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 한은이 국내 금리를 내리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여 만에 미국 통화정책의 큰 흐름이 바뀌는 대형사건으로, 신흥국을 비롯한 전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어 한은 입장에선 그 여파를 지켜봐야 한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한은이 금리정책을 활용해 국내 경기부양이나 자금 유출입을 조절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앞으로 12개월간은 정책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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