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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교육과 교육보험

  • 등록 2016.01.22 14:35:13

(조세금융신문=엄명용 유퍼스트 서울지사장) 언젠가 조간신문에 손자의 공립 유치원 합격증을 받아 쥔 할머니 한 분이, 환하게 웃는 사진이 실렸다. 그리고 사진과 함께 ‘로또’ 당첨자보다 더 기쁜 표정이라는 설명이 달려있었다.


올해엔 중복지원이 가능하여 가족이 많은 쪽이 여러 학원의 추첨에 동시 참석할 수 있어 유리했다고 하니 교육 당국의 깊은 뜻이야 따로 있겠지만 맹모(孟母)를 우습게 만든 한국의 교육과열현상 앞에 과연 합리적인 방침이었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 온 가족이 동원된 가운데 손주를 위해 새벽부터 조마조마한 기분으로 추첨에 참석했던 할머니의 기쁨(?)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며칠 전, 대한민국의 교육열을 몸으로 느끼는 기회가 있었다. 수능고사도 끝나고 온통 여론이 대학입시에 쏠릴 때, 교육전문가 한 명과 ‘유퍼스트 서울’이 함께, 강남지역 초등학교 어머니들만을 대상으로 자녀교육, 그 중에서도 자기주도학습법을 기반으로 한 ‘겨울방학 어떻게 보낼 것인가?’란 행사를 기획하고 주관하는 기회였다.


어릴 때 소풍이나 운동회 날, 꼭 비 오는 학교가 있었다. 이런 학교를 졸업한 녀석들과 골프 약속을 잡으면 꼭 비가 온다. 행사 일자를 잡고 나서는 겨울날씨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는 것이 오히려 마음 한 편을 불안하게 했다. 아뿔싸! 왜 불길한 예감은 꼭 맞는 건지… 우리 중, 누군가는 아마도 초등학생 시절 학교행사 때마다 비가 왔었나 보다.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 눈비가 뒤섞여 내렸다.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걱정이 안 될 수 없었다.이런 심술궂은 날씨에 과연 몇 명이나 나와줄까. 시간이 다가올수록 노심초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행사시간이 다가오면서 대한민국 엄마들의 자식교육을 향한 집념과 관심의 크기를 간과한, 그야말로 기우였음을 곧 알게 되었다. 초대장을 보낸 엄마들의 참석율은 90%를 훌쩍 넘겼고, 교육 전문가의 한마디 한마디에 두어 시간 넘는 내내 탄식과 격(?)한 공감이 이어졌다.


보험을 통한 교육비 및 노후자금 준비를 컨셉으로 잡은 우리도 안내장과 간단한 자료를 준비하여 배포하였으나 강남 엄마들의 관심은 온통 ‘교육전문가’에게 집중되어 정성들여 자료를 준비한 우리를 머쓱하게 만들었다. 며칠 후, 반가운 전화연락이 왔다. 교육자금 마련에 관심을 환기시켜줘 고맙고 이 기회에 교육자금 마련을 위해 보험을 가입하겠다는 반가운 연락이었다. ‘은마아파트’에 산다는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으로 계약을 체결한 다음 주변 분들의 소개를 부탁하며 마무리했다.


대한민국 교육보험 소사(小史)

1960년대 초 우리나라에 소개된 세계최초의 ‘교육보험’은 진학자금 마련을 목표로 하여 불입하는 단순한 저축성 보험형태였다. 대한민국 특유의 교육에 대한, 진학에 대한 열정으로 국민보험 수준으로 팔리면서 당시 신설사였던 ‘K사’를 단숨에 국내 굴지의 생보사로 키우는데 큰 역할을 하였을 뿐 아니라, 이후 전(全) 생보사가 ‘교육보험’을 취급하게 되면서 당시 남아있던 ‘생명보험’에 대한 부정적 국민인식을 씻어내는 데도 크게 기여한 바 있다.


2000년대 이후 부모 유고를 대비한 학자금 지원을 중심으로 보장성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사회변화를 담아내는 다양한 특약을 탑재한 상품군(群)이 선보였다. 또한 어린이를 가입 대상으로 확대한 연금보험이 출시되며 어린이 보험시장의 양대 축으로 성장하였다.


최근(2015년 12월)에는 대한민국 4~50대의 공통적 문제로 지적되는 부모세대의 연금재원 부족이라는 사회적 니즈(Needs)에 발맞추어, 부모세대의 연금재원 마련을 최우선으로 하고, 부모 유고 시에만 집중적으로 ‘학자금 + 생활자금’이 지원되는 3세대 교육보험이 출시되었다.


이 보험은 주피보험자(부모 중 1인)가 사망하면 무려 기본보험료의 ‘22,000% + 적립금’이 최대 지원되게 설계되어 있다. 또한 성장연령에 따라 0세부터 시작되는 ‘맘스케어’, 서비스를 필두로 하여 18세까지 On-Off 라인을 망라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람은 닥치기 전에 미리 준비하고 예비한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인가 보다. 나 또한 그렇다. 학창시절 시험 준비가 그렇고, 칼럼을 기고하는 것도 그렇다. 한 달 내내 태평하다가 꼭 마감이 되어서야 글을 쓴다. 보험으로 미래를 준비한다는 것 또한 어디 말처럼 쉬우랴? 작년 연말, 집안 형님들 송년회 때 제일 큰형님인 엄두용형님이 해주신 얘기가 갑자기 생각난다.


“동생들 들어보게!내가 나이 먹어 보니 젊어서 보험을 들어놓지 못한 게 후회되네. 우리 중에 명용 아우가 보험 전문가 아닌가? 언제 시간 내서 함 들어보세!”


그날 그렇게 날 울린 두용(형님, 그날 넘 감동받아 속으로 울었습니다!) 형님께 올 송년회도 바쁘다는 핑계로 못 갔으니, “형님 소주 한 잔 사주세요!” 하고 올해가 다 가기 전에 연락을 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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