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토)

  • 흐림동두천 -4.7℃
  • 구름많음강릉 2.8℃
  • 흐림서울 -0.8℃
  • 맑음대전 -4.3℃
  • 맑음대구 -3.2℃
  • 맑음울산 -1.7℃
  • 맑음광주 -1.9℃
  • 맑음부산 0.9℃
  • 맑음고창 -5.2℃
  • 흐림제주 5.5℃
  • 구름많음강화 -0.6℃
  • 맑음보은 -7.0℃
  • 맑음금산 -7.0℃
  • 맑음강진군 -4.4℃
  • 맑음경주시 -6.0℃
  • 맑음거제 -1.4℃
기상청 제공

노태우 장남의 유령회사, 최태원 SK 회장과 무슨 관련?

(조세금융신문=최일혁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가 조세도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사실이 확인됐다고 뉴스타파가 4일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파나마 법률회사 모색 폰세카(Mossack Fonseca)’에서 유출된 문서를 정밀 분석하는 과정에서 원 아시아 인터내셔널’(One Asia International), ‘GCI 아시아’(GCI Asia), ‘럭스 인터내셔널’(Luxes International) 등 노씨가 설립한 페이퍼컴퍼니 3개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세 회사는 모두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2012518일 같은 날 만들어졌으며 노씨가 이사이자 주주인 동시에 실소유주(Beneficial owner)로 등재돼 있다. 1달러 짜리 주식 한 주만 발행한 전형적인 페이퍼컴퍼니라는 것이 뉴스타파의 설명이다.

 

노씨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지 약 1년 뒤인 2013524일 이사직에서 물러났는데 원 아시아 인터내셔널‘GCI Asia’의 경우 첸 카이(Chen Kai)라는 중국인에게 이사직과 주식을 양도했고, ‘럭스 인터내셔널은 김정환이라는 사람에게 이사직을 넘겼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노씨의 페이퍼컴퍼니는 여러 단계를 거쳐 만들어졌다. 먼저 홍콩의 중개 사무소가 설립에 필요한 서류 작업 등을 해서 이를 파나마 로펌 모색 폰세카의 홍콩 지점으로 보냈다. 이후 모색 폰세카 홍콩 지점은 그 서류를 모색 폰세카 버진아일랜드 지점으로 보냈고, 버진아일랜드 지점은 자사 사무실 주소를 노씨의 페이퍼컴퍼니 주소지로 등재하는 수순을 밟았다.

 

뉴스타파는 특히 노씨의 페이퍼컴퍼니가 매형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노씨는 인크로스라는 IT기업의 창업자 가운데 한 명이며 최근까지도 주요 주주이자 등기 이사였는데, 2007년에 설립된 인크로스는 그동안 대부분의 매출을 SK와의 거래를 통해 올렸다.

 

이 회사는 2009년에는 200억대의 매출을 올린 SK 계열사 크로스엠 인사이트를 단돈 40억원에 인수했고, 2010년에는 매출 490억원에 이르는 SK 계열사인 이노에이스를 인수 합병하는 과정에서 지분 절반 이상을 매수하는데 고작 60억원을 썼다. 이런 이유로 인크로스가 사실은 처남 노씨를 앞세운 최 회장의 위장회사라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인크로스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2010년 홍콩에 인크로스 인터내셔널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 회사의 대표가 노씨였다. 뉴스타파는 홍콩이 노씨에게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 준 중개 회사가 있는 곳이라는 점, 노씨가 버진 아일랜드에 페이퍼 컴퍼니를 만든 시점과 인크로스 인터내셔널 대표로 재직하던 시기와 겹친다는 점에 주목했다.

 

노씨가 만든 페이퍼컴퍼니가 인크로스와 연관된 것이라면 최 회장과의 연관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뉴스타파의 논리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