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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장남의 유령회사, 최태원 SK 회장과 무슨 관련?

(조세금융신문=최일혁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가 조세도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사실이 확인됐다고 뉴스타파가 4일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파나마 법률회사 모색 폰세카(Mossack Fonseca)’에서 유출된 문서를 정밀 분석하는 과정에서 원 아시아 인터내셔널’(One Asia International), ‘GCI 아시아’(GCI Asia), ‘럭스 인터내셔널’(Luxes International) 등 노씨가 설립한 페이퍼컴퍼니 3개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세 회사는 모두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2012518일 같은 날 만들어졌으며 노씨가 이사이자 주주인 동시에 실소유주(Beneficial owner)로 등재돼 있다. 1달러 짜리 주식 한 주만 발행한 전형적인 페이퍼컴퍼니라는 것이 뉴스타파의 설명이다.

 

노씨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지 약 1년 뒤인 2013524일 이사직에서 물러났는데 원 아시아 인터내셔널‘GCI Asia’의 경우 첸 카이(Chen Kai)라는 중국인에게 이사직과 주식을 양도했고, ‘럭스 인터내셔널은 김정환이라는 사람에게 이사직을 넘겼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노씨의 페이퍼컴퍼니는 여러 단계를 거쳐 만들어졌다. 먼저 홍콩의 중개 사무소가 설립에 필요한 서류 작업 등을 해서 이를 파나마 로펌 모색 폰세카의 홍콩 지점으로 보냈다. 이후 모색 폰세카 홍콩 지점은 그 서류를 모색 폰세카 버진아일랜드 지점으로 보냈고, 버진아일랜드 지점은 자사 사무실 주소를 노씨의 페이퍼컴퍼니 주소지로 등재하는 수순을 밟았다.

 

뉴스타파는 특히 노씨의 페이퍼컴퍼니가 매형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노씨는 인크로스라는 IT기업의 창업자 가운데 한 명이며 최근까지도 주요 주주이자 등기 이사였는데, 2007년에 설립된 인크로스는 그동안 대부분의 매출을 SK와의 거래를 통해 올렸다.

 

이 회사는 2009년에는 200억대의 매출을 올린 SK 계열사 크로스엠 인사이트를 단돈 40억원에 인수했고, 2010년에는 매출 490억원에 이르는 SK 계열사인 이노에이스를 인수 합병하는 과정에서 지분 절반 이상을 매수하는데 고작 60억원을 썼다. 이런 이유로 인크로스가 사실은 처남 노씨를 앞세운 최 회장의 위장회사라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인크로스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2010년 홍콩에 인크로스 인터내셔널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 회사의 대표가 노씨였다. 뉴스타파는 홍콩이 노씨에게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 준 중개 회사가 있는 곳이라는 점, 노씨가 버진 아일랜드에 페이퍼 컴퍼니를 만든 시점과 인크로스 인터내셔널 대표로 재직하던 시기와 겹친다는 점에 주목했다.

 

노씨가 만든 페이퍼컴퍼니가 인크로스와 연관된 것이라면 최 회장과의 연관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뉴스타파의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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