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1 (수)

  • 맑음동두천 -13.7℃
  • 맑음강릉 -5.8℃
  • 맑음서울 -11.6℃
  • 맑음대전 -9.1℃
  • 맑음대구 -6.7℃
  • 맑음울산 -5.2℃
  • 광주 -4.9℃
  • 맑음부산 -2.7℃
  • 흐림고창 -7.2℃
  • 제주 1.7℃
  • 맑음강화 -11.6℃
  • 맑음보은 -9.0℃
  • 맑음금산 -8.4℃
  • 흐림강진군 -4.2℃
  • 맑음경주시 -6.3℃
  • -거제 -3.1℃
기상청 제공

까면 나오는 재벌가 ‘수행기사 갑질’…이번에는 현대가 3세 정일선

(조세금융신문=최일혁 기자) 재벌그룹 오너가의 수행기사 갑질 사건이 또 다시 터졌다. 주인공은 현대가 3세인 정일선 현대 비앤지스틸 사장이다.

 

노컷뉴스는 8일에 정 사장의 전현직 수행기사들에 의해 A4 140여장에 달하는 갑질 매뉴얼’‘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 매뉴얼대로 하지 못하면 정 사장에게 온갖 폭언·폭행을 당했다고 피해자들은 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몇 년 전 정 사장의 수행기사로 일했던 A씨는 “‘X끼야라는 욕설은 그 자체가 호명으로 받아들여졌다. 인격이라는 것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매뉴얼을 지키지 못하면 누가 니 맘대로 하래? X신 같은 X끼야, 니 머리가 좋은 줄 아냐? 머리가 안 되면 물어라고 욕설을 퍼부으며 주먹으로 머리를 내리쳤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그는 조인트 까이고(정강이 차이고) 많이 맞을 때는 2~30대씩 주먹으로 머리를 연속으로 맞았다고 말했다.

 

이 매뉴얼에는 모닝콜과 초인종 누르는 시기·방법 등 수행기사가 해야 할 하루 일과가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기록돼있다. 모닝콜은 받을 때까지 악착같이해야 함, “일어났다, 알았다고 하면 더 이상 안 해도 됨 모닝콜 뒤 '가자'라는 문자가 오면 번개같이뛰어 올라가 (중략) 신문 깔고 서류가방은 2개의 포켓 주머니가 정면을 향하게 둠 출발 30분 전부터 빌라 내 현관 옆 기둥 뒤에서 대기할 것 (운동복)세탁물을 ‘1시간 내배달하지 못할 경우 운행가능 기사가 이동 후 초벌세탁 실시 등 까다롭기 이를 데 없다.

 

전 수행기사 B씨는 차가 막혀 (약속장소에) 늦으면 당연히 욕먹고, 차가 안 막혀 약속 장소에 일찍 도착해도 욕먹는다고 말했다.

 

그는 챙길 게 워낙 많다 보니 운동갈 때 머리띠나 양말 등을 하나씩 빠뜨릴 때가 있는데 그러면 난리가 난다면서 “‘이리 와, X, 병신 X끼 이런 것도 안 챙기냐, 그럼 운동 어떻게 해? X신아라면서 정강이를 발로 차고 주먹으로 머리를 내리쳤다고 주장했다.

 

현대비앤지스틸 기사면접을 봤던 한 수행기사는 면접 당시 사전에 “‘혹시라도 주먹이 날아가도 이해해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정 사장이 지난해 9월 한 공중파 방송에서 재벌가 수행기사들의 폭로가 쏟아진 뒤부터 폭행을 삼가고 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욕설과 인격비하 발언은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보름달과 떡볶이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나는 아직도 하늘보다 땅을 먼저 떠올린다. 살던 마을의 흙길, 그 흙냄새, 그리고 흙이 묻은 엄마의 손 말이다. 초등학교 시절, 하교 길에는 늘 엄마의 등이 있었다. 남의 밭에서 품앗이로 파를 캐시던 엄마는 흙 묻은 장갑을 벗을 새도 없이 나를 불러 세웠다. 작은 비닐봉지 하나를 내밀며 “먹어라.” 하시던 그 숨결이 지금도 귀에 선하다. 그 안에는 한 개의 보름달 빵이 들어 있었다. 반은 내가 먹고, 반은 집 강아지에게 주며 해맑게 웃던 날들이 있었다. 누나는 자기 몫이 없다며 종종 투덜댔지만, 나는 달콤함에 빠져 그 말도 흘려들었다. 세월이 꽤 흐른 뒤에야 알았다. 그 빵은 엄마가 간식으로 받은 것 중 스스로 드시지 않고 남겨두신 ‘내 몫’이었다는 사실을. 그걸 알고 난 뒤로 보름달 빵을 쉽게 먹지 못했다. 입에 넣으면 미안함이 먼저 차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마음의 모양도 조금씩 변한다. 지금은 보름달을 떠올리면 미안함보다도 어머니가 남겨주신 ‘둥근 마음’이 먼저 떠오른다. 그 마음이 나를 오늘 이 자리까지 데려왔다고 생각하면, 보름달은 늘 감사의 모양이다. 어린 시절의 음식은 뭐든지 다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