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토)

  • 흐림동두천 -3.3℃
  • 맑음강릉 4.0℃
  • 구름많음서울 -0.7℃
  • 맑음대전 -5.3℃
  • 맑음대구 -4.1℃
  • 맑음울산 -0.8℃
  • 맑음광주 -3.0℃
  • 맑음부산 0.9℃
  • 맑음고창 -6.3℃
  • 구름조금제주 5.3℃
  • 구름많음강화 -0.5℃
  • 맑음보은 -8.1℃
  • 맑음금산 -7.9℃
  • 맑음강진군 -6.0℃
  • 맑음경주시 -5.4℃
  • 맑음거제 -2.2℃
기상청 제공

카드 · 제2금융

KB국민카드, 성과보상금 지급 고의 지연 논란…임원들만 8억원 챙겨

노조 “스마트폰 통제프로그램(MDM) 설치 강요”…원격으로 데이터·앱 삭제 가능해져

(조세금융신문=최일혁 기자) KB국민카드 노조가 사측이 지난 2014년 노사 간 합의된 성과보상제에 따른 직원성과보상금 지급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으며, 개인휴대폰에 MDM(모바일 단말관리 시스템) 설치를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사무금융노조가 오는 9월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11일 개최한 ‘사무금융노조 투쟁사업장 문제해결을 위한 국회간담회’에서 나온 주장이다. 


KB국민카드 노조는 “사측은 지난해 경영목표의 80%를 초과한 35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성과보상제에 따른 직원성과보상금 지급 의무가 발생했다”며 “하지만 사측은 지난 3월 임원들에게만 8억원 가량의 직원성과보상금을 지급한 뒤 기다려 달라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임금체불과 다름없다는 것이 KB국민카드 노조의 설명이다.


노조는 이어 “사측은 노사합의사항을 이행하라는 요구에 ‘성과연봉제 확대안을 받아들이면 바로 시행하겠다’고 말하고 있다”며 “충분히 지급할 여력이 있는데도 고의로 지급을 미루고 있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KB국민카드 노조는 사측이 직원 개인휴대폰에 MDM(Mobile Device Management) 설치를 강요하고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정보보안을 이유로 공공기관과 금융권 기업들이 하나 둘 도입하고 있는 MDM은 모바일 장치 전체를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MDM을 설치하면 GPS로 사용자 위치를 추적하거나 스마트폰 사용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어플리케이션은 물론 개인데이터 삭제도 가능해지며, 스마트폰 사용을 정지시킬 수도 있다.


노조는 “문서상에는 직원 개인의 의사에 따른 자율 설치라고 명시했으나 임원들이 (본인들의) 설치 사실을 알려 압박하고 있으며 일부 부서에서는 서무직원을 통해 설치를 종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KB국민카드 노조는 “KB금융지주 회장과 KB국민은행 행장을 겸임하며 KB금융그룹 내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윤종규 회장은 KB계열사의 모든 사안에 대해 일일이 보고받으며 경영과 노사관계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KB국민카드는 모든 사안에서 자주적인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고 KB금융지주의 부당한 지배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용득·신창현·김병욱·정재호·박용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