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1 (수)

  • 흐림동두천 -14.0℃
  • 맑음강릉 -6.3℃
  • 맑음서울 -11.8℃
  • 대전 -8.7℃
  • 구름조금대구 -6.3℃
  • 흐림울산 -4.7℃
  • 맑음광주 -6.3℃
  • 구름많음부산 -2.7℃
  • 흐림고창 -6.5℃
  • 흐림제주 2.0℃
  • 맑음강화 -11.8℃
  • 흐림보은 -9.3℃
  • 맑음금산 -8.3℃
  • 흐림강진군 -4.0℃
  • 흐림경주시 -6.0℃
  • -거제 -2.2℃
기상청 제공

정치

국내 재벌 계열사들, 국유림 헐값 임대해 골프·스키장으로 ‘돈벌이’


(조세금융신문=최일혁 기자) 국내 재벌 계열사들이 산림청이 보유·관리하는 국유림을 대부받아 산림훼손이 많은 골프장, 스키장 등을 건설해 운영하면서 막대한 이득을 얻고 있지만 임대료는 쥐꼬리만큼 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은 12일 산림청이 제출한 국유림 임대료 납부 상위 20위 업체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밝혔다.

 

지난 2014년 이후 올해까지 3년간 연속해서 국유림 임대료 납부 1위 업체는 경기도 여주군 가남읍 소재의 36홀 규모의 골프장 등을 운영하는 한진중공업그룹 계열의 한일레저였다.


한일레저는 골프장에 편입된 국유림을 대부받은 대가로 지난 2014년에 79412만원, 2015년에 86559만원, 2016년에 94340만원을 납부했다. 연간 임대료가 채 10억원도 되지 않은 것이다.


국유림 임대료 납부 2위 업체는 경기도 여주시 가남읍 소재 회원제 18홀 규모의 골프장인 자유cc 등을 운영하는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건설로, 이 업체가 골프장을 임대받아 납부한 국유림 임대료는 지난 2014년에 6914만원, 2015년에 66379만원, 2016년에 72319만원에 불과했다.


3위는 스키장을 운영 중인 강원랜드로 나타났다. 강원도 정선군 사북에 소재하고 있는 강원랜드 하이원 스키장으로 매년 엄청난 이득을 얻고 있다. 반면 강원랜드가 납부한 국유림 임대료는 지난 2014년에 54568만원, 2015년에 59479만원, 2016년에 54215만원에 그쳤다.

 

올해 납부액 기준으로 4위는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소재의 회원제 45홀 규모의 골프장 비에이비스타cc를 운영중인 삼풍관광이 차지했다. 이 업체는 금년에 51000만원의 임대료를 납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5위는 스키장을 운영하고 있는 통일교 계열의 용평리조트로 48299만원의 국유림 임대료를 납부했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임대료 납부 1위인 한일레저는 매출 150억원, 당기순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건설도 매출 1886억원, 당기순이익 160억원을 기록했으며 강원랜드 역시 매출액 16337억원에 당기순이익을 4416억 원을 기록했다.

 

김 의원은 “2015년도 기준으로 골프장, 스키장을 운영업체들의 국유림 임대료 납부 상위 3위 업체의 손익을 분석한 결과, 국유림을 대부받은 대가로 연간 10억원도 채 납부하지 않으면서 막대한 매출과 손익을 얻고 있다재벌기업들이 국유림의 헐값 임대료를 활용해 손쉽게 돈벌이를 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보름달과 떡볶이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나는 아직도 하늘보다 땅을 먼저 떠올린다. 살던 마을의 흙길, 그 흙냄새, 그리고 흙이 묻은 엄마의 손 말이다. 초등학교 시절, 하교 길에는 늘 엄마의 등이 있었다. 남의 밭에서 품앗이로 파를 캐시던 엄마는 흙 묻은 장갑을 벗을 새도 없이 나를 불러 세웠다. 작은 비닐봉지 하나를 내밀며 “먹어라.” 하시던 그 숨결이 지금도 귀에 선하다. 그 안에는 한 개의 보름달 빵이 들어 있었다. 반은 내가 먹고, 반은 집 강아지에게 주며 해맑게 웃던 날들이 있었다. 누나는 자기 몫이 없다며 종종 투덜댔지만, 나는 달콤함에 빠져 그 말도 흘려들었다. 세월이 꽤 흐른 뒤에야 알았다. 그 빵은 엄마가 간식으로 받은 것 중 스스로 드시지 않고 남겨두신 ‘내 몫’이었다는 사실을. 그걸 알고 난 뒤로 보름달 빵을 쉽게 먹지 못했다. 입에 넣으면 미안함이 먼저 차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마음의 모양도 조금씩 변한다. 지금은 보름달을 떠올리면 미안함보다도 어머니가 남겨주신 ‘둥근 마음’이 먼저 떠오른다. 그 마음이 나를 오늘 이 자리까지 데려왔다고 생각하면, 보름달은 늘 감사의 모양이다. 어린 시절의 음식은 뭐든지 다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