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발 악재로 코스피가 1% 넘게 떨어지며 휘청댔다.
우크라이나 우려가 재발한 데다 중국의 수출지표가 시장 기대치보다 부진하게 나온 탓이다. 코스닥은 7거래일만에 약보합권으로 내려앉았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26포인트(1.03%) 내린 1954.42에 장을 마쳤다. 이날 7.05포인트(0.36%) 내린 1967.63으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하락을 거듭하면서 결국 1950선까지 밀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쉴틈없이 매도 공세를 펼치며 각각 327억원과 2751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기관 가운데 금융투자(617억원)와 투신(1416억원), 보험(512억원)의 팔자세가 거셌다. 개인은 홀로 3002억원을 사들였지만 지수 방어에 실패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거래일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차익거래(31억원)와 비차익거래(2166억원) 모두 매도 심리가 강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국내 증시가 60일 이동평균선인 1960마저 하회하며 부진한 모습"이라며 "증시 안전판 역할을 하던 기관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어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 팀장은 "다만 지난주 후반부터 투자심리가 진정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만큼 향후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과정에서 종목별로 반등이 시도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도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전기가스업이 2.04%로 가장 약세였고 은행(-1.90%), 운수창고(-1.86%), 전기전자(-1.44%), 화학(-1.42%) 등이 떨어졌다. 의료정밀은 유일하게 5%넘게 급등하며 선방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4위로 올라선 네이버를 제외하면 모두 하락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이날 1.42% 떨어진 132만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포스코 등이 모두 내렸다. <기사=뉴스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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