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1 (수)

  • 흐림동두천 -15.4℃
  • 맑음강릉 -7.0℃
  • 맑음서울 -12.1℃
  • 맑음대전 -10.0℃
  • 맑음대구 -7.2℃
  • 맑음울산 -6.5℃
  • 광주 -5.8℃
  • 맑음부산 -4.5℃
  • 흐림고창 -7.4℃
  • 제주 1.4℃
  • 맑음강화 -13.7℃
  • 흐림보은 -9.9℃
  • 흐림금산 -10.2℃
  • 흐림강진군 -4.5℃
  • 맑음경주시 -7.3℃
  • -거제 -3.8℃
기상청 제공

정책

최종구 "영국, 한국 핀테크산업 벤치마킹 대상"

영국, 핀테크 전담 지원부서 '혁신 허브' 운영 및 세계 최초 '규제 샌드박스' 도입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영국의 핀테크 지원정책은 한국의 핀테크 지원센터 설립 및 금융규제 테스트베드 도입에 있어서 가장 유용한 선례"라 평가했다.


최 위원장은 14일 열린 '4차 한·영 금융협력포럼'에서 "이런 노력 결과 영국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핀테크 시장으로 성장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매년 서울과 런던에서 교대로 열리는 이번 포럼 주제는 '저출산·고령화와 기술 발전에 따른 보험·연기금의 미래''금융혁신 활용방안 및 발전 과제'.

 

최 금융위원장은 핀테크 산업의 급격한 성장배경에는 영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규제개혁 정책이 있었다영국이 한국 핀테크 산업 발전과 규제개혁의 벤치마킹 대상이라 말했다.

 

실제로 영국은 지난 2014년부터 핀테크 사업 전담 지원부서인 '혁신 허브' 운영을 통해 핀테크 관련 신규 상품 출시를 위한 모든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세계 최초로 '규제 샌드박스(신산업에 대해 기존 규제를 유예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에 영국의 핀테크 산업은 무섭게 성장해나갔다. 지난 2008년 이후로 매년 핀테크 관련 투자규모가 약 50%씩 늘어났으며, 거래규모도 70% 이상 증가했다.

 

한편 ·영 금융당국은 이날 포럼과 별개로 고위 관계자들간 면담 및 실무자들의 정책 토론을 비공개 진행했다.

 

고위급 면담에서 최 위원장은 "가계부채 등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라며 국내 금융시장의 튼튼한 펀더멘털(기초여건)을 강조했다이에 영국 측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도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의 위상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무자급 토론에서는 금융위가 '포용적·생산적 금융'을 통해 경제구조 개혁과 성장동력을 회복할 방침이라 설명했다. 에에 대해 영국 측은 자산운용 분야에서 한·영 협력강화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 위원장은 이날 포럼이 끝난 후 기자들이 공석이 된 우리은행장 선임에 대한 정부 개입 우려에 대해 질문하자 "지금 (임원추천위원회에) 예금보험공사도 참여하지 않는다"며 "그런 우려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일축했다.


초대형 투자은행(IB) 국내 도입이 은행업계에는 불리한 게 아니냐는 질문엔 "규제 완화를 적극적으로 하다 보면 업권간 영역 충돌이 생길 수 있다"며 "은행 입장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은행들의 의견이) 100% 타당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어서 최 위원장은 "금융당국은 어떤 업권이든 본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는 풀어주고 있다"며 "은행이든 금융투자업이든 자금이 생산적인 부분으로 흘러 전체 경제의 효율을 증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찾을 계획"이라 설명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보름달과 떡볶이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나는 아직도 하늘보다 땅을 먼저 떠올린다. 살던 마을의 흙길, 그 흙냄새, 그리고 흙이 묻은 엄마의 손 말이다. 초등학교 시절, 하교 길에는 늘 엄마의 등이 있었다. 남의 밭에서 품앗이로 파를 캐시던 엄마는 흙 묻은 장갑을 벗을 새도 없이 나를 불러 세웠다. 작은 비닐봉지 하나를 내밀며 “먹어라.” 하시던 그 숨결이 지금도 귀에 선하다. 그 안에는 한 개의 보름달 빵이 들어 있었다. 반은 내가 먹고, 반은 집 강아지에게 주며 해맑게 웃던 날들이 있었다. 누나는 자기 몫이 없다며 종종 투덜댔지만, 나는 달콤함에 빠져 그 말도 흘려들었다. 세월이 꽤 흐른 뒤에야 알았다. 그 빵은 엄마가 간식으로 받은 것 중 스스로 드시지 않고 남겨두신 ‘내 몫’이었다는 사실을. 그걸 알고 난 뒤로 보름달 빵을 쉽게 먹지 못했다. 입에 넣으면 미안함이 먼저 차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마음의 모양도 조금씩 변한다. 지금은 보름달을 떠올리면 미안함보다도 어머니가 남겨주신 ‘둥근 마음’이 먼저 떠오른다. 그 마음이 나를 오늘 이 자리까지 데려왔다고 생각하면, 보름달은 늘 감사의 모양이다. 어린 시절의 음식은 뭐든지 다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