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3.8℃
  • 맑음강릉 2.4℃
  • 맑음서울 -0.8℃
  • 맑음대전 -0.4℃
  • 맑음대구 2.6℃
  • 맑음울산 2.2℃
  • 맑음광주 2.0℃
  • 맑음부산 2.9℃
  • 맑음고창 -0.5℃
  • 맑음제주 6.3℃
  • 맑음강화 -3.9℃
  • 맑음보은 -2.6℃
  • 맑음금산 -2.3℃
  • 맑음강진군 1.4℃
  • 맑음경주시 -0.7℃
  • 맑음거제 0.8℃
기상청 제공

포스코건설, 조세포탈 검찰고발 이어 근로자 사망자 수 최다 ‘불명예’

이영훈 사장 발목잡는 ‘안전불감증’...고용노동부 건설현장 특별감독 등 연이은 악재로 ‘곤혹’

(조세금융신문=양학섭 기자) 포스코건설 현장에서 올 상반기에만 5건의 사고가 발생하여 8명의 근로자가 사망했다. 이는 10대 건설사 전체 사망자 수(19명)의 42%를 차지하는 비율로 안전불감증이 부른 대표적인 인재(人災)로 손꼽힌다.

 

지난 7월에는 국세청이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하여 법인세와 소득세 등 약 500억원을 추징했다. 이어 국세청은 포스코건설이 부정한 방법으로 세금 수 십억원을 포탈한 정황을 포착하고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 조치 했다. 이처럼 포스코건설은 올해들어 갖가지 사건사고가 겹친 바람에 곤혹을 치뤄야 했다. 

 

지난 3월 2일 포스코건설 사장에 취임한 이영훈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산업 현장의 최상위 가치는 안전이며 1%의 실수는 100%의 실패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임직원 모두 안전경영을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안전을 강조했던 취임사가 무색하게도 당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 건설현장에서 작업대 붕괴로 노동자 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같은 달 송도 센토피아, 부산 산성터널 현장에서도 2명의 근로자가 추락하여 귀중한 목숨을 잃었다.

 

앞서 지난 5월 충남 서산에서도 용접부위 절단작업 중 작업발판이 벌어져 1명이 추락해 사망했다. 1월에도 인천 공사현장에서 갱폼(거푸집) 해체 작업 중 1명이 추락하여 사망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러한 사고로 인해 지난 6월 18일 부터 7월 20일 까지 약 한 달 간 고용노동부로부터 본사 및 소속 현장 24개소를 대상으로 특별감독을 받았다.

 

당시 고용노동부의 특별감독은 본사의 안전조직 및 예산, 협력업체 지원체계 등 안전보건관리시스템 전반을 진단하고 소속 현장에 대해서는 노동자 재해예방 조치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감독결과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안전관리자 정규직 비율도 낮고(18%), 협력업체 지원프로그램 미흡 및 위험성평가도 형식적으로 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속 현장도 산업안전보건법 전반에 걸쳐 다수의 위반사항(197건 시정조치)이 확인됐다.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100대 건설사의 안전관리자 정규직 비율은 약 37.2%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포스코건설은 안전관리자 315명 중 정규직은 고작 56명으로 다른 건설사에 비해 형편없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고용노동부는 특별감독을 종료하고 노동자 추락예방조치 등이 미흡한 16개 현장(149건)은 사법처리 할 예정이며, 안전보건교육 등을 제대로 실시하지 아니한 24개 현장(165건)은 과태료 부과(2억3,681만원), 안전시설이 불량한 1개 현장에 대해서는 작업중지 조치하고 본사에 대해서도 안전·보건관리자 선임 위반, 안전관리비 목적 외 사용 등으로 과태료를 부과(55건, 2억9658만원)했다.

 

아울러 안전투자 및 예산 확대, 협력업체 지원 강화 및 안전관리자 정규직 비율 상향 등을 요구하고 포스코건설의 자구책 이행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대형 건설업체가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역량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안전관리를 소홀히 하여 반복적인 사망재해를 유발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앞으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H건설사에 근무하는 K 임원은 “건설현장은 사방이 사고에 노출 되어있기 때문에 안전지대는 없다”며 “시공업체들은 근로자의 귀중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 안전시설과 인력을 아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유난히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이영훈 사장은 취임 당일부터 사망사고와 맞닥뜨리면서 ‘안전’을 강조 했지만 여기저기서 터지는 사고로 ‘안전불감증’이라는 꼬리표가 이 사장의 발목을 잡고있는 형국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