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1.5℃
  • 맑음강릉 3.8℃
  • 맑음서울 0.9℃
  • 맑음대전 1.6℃
  • 맑음대구 3.6℃
  • 맑음울산 3.8℃
  • 맑음광주 3.9℃
  • 맑음부산 5.0℃
  • 맑음고창 3.0℃
  • 구름많음제주 7.4℃
  • 구름조금강화 -1.2℃
  • 맑음보은 0.4℃
  • 맑음금산 1.1℃
  • 맑음강진군 4.8℃
  • 맑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2.3℃
기상청 제공

삼성전자, 지난 4분기 '어닝쇼크'…올해 실적 전망은?

중국 등 변수 다양…반도체 ‘저점' 주목

삼성전자가 8일 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한 '2018년 성적표'와 함께 4분기 '어닝쇼크' 실적을 동시에 내놓으면서 올해 전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 연초이긴 하지만 업계의 대체적인 전망은 매출의 경우 작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줄어드는 데 비해 영업이익은 작년은 물론 재작년 수치에도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런 비관론은 지난해 실적 흐름에서 이미 예견됐다. 1분기와 2분기에 15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린 데 이어 3분기에는 17조5700억원이라는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4분기에 10조8000억원으로 주저앉았기 때문이다.

 

특히 4분기 실적 '부진'의 요인이었던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수요 부진과 이에 따른 가격 하락이 당분간 더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반기까지는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증권업계의 올 1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 58조4300억원에 영업이익 11조6400억원이다. 2분기에는 각각 57조8800억원과 11조3800억원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전체로는 242조3200억원에 49조6500억원이다.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은 1분기 6조원 안팎에 머물면서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3분기(13조650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이날 발표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수치가 증권업계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13조3800억원에 훨씬 못 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1·2분기 전망치도 잇따라 하향조정될 공산이 크다.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는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수요도 되살아나면서 부활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많다. 3분기부터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0조원과 12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올해 삼성전자 실적은 '상저하고'의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는 게 기대섞인 전망이지만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여전해 장담하기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중 무역분쟁 과정에서 반도체가 이미 쟁점 품목으로 부상한 데다 주요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도 반도체, 스마트폰, 프리미엄 가전 등 수출 품목이 많은 삼성전자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중국의 이른바 '반도체 굴기'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 환율 변동 등도 무시할 수 없는 실적 변수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TV 등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품목에서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데다 4차 산업혁명 본격화에 따른 IT 업계의 급격한 재편 흐름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잠정실적 공시에 첨부한 설명자료에서 "메모리 사업은 하반기에 성수기 영향과 신규 CPU 확산,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영향 등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급이 점차 안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장기적으로는 공급 확대에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급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디스플레이 사업은 올레드 패널의 스마트폰 탑재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무선 사업은 폴더블·5G 모델 출시 등 기술 혁신을 주도하면서 중저가 하드웨어 스펙 강화 등으로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이 2년 이상 장기화할 것으로 예측하지 못했던 것처럼 최근 시장의 다운턴(하강국면)이 얼마나 오래갈지 섣불리 예견할 수 없다"면서 "현재로서는 삼성전자가 1분기 혹은 2분기에 실적 바닥을 칠 것으로 보이지만 변수가 워낙 많아 단언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