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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나윤숙 비즈니스 전문 코치) 벌써 우리가 돈 이야기를 한지도 반년이 넘었네요.

 

돈 문제가 과연 돈 문제인지 부터 시작해서 금융관리의 가장 기본이 되는 원리들을 다루고 지난달부터는 돈 사용법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엔 돈 사용법 중 돈 쓰는 법에 대해 이야기했죠. 소비의 주도권을 잡고 미리 계획한 예산대로 그리고 저축과 투자까지 포함한 경제적 규모를 갖추어 지출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게만 하면, 저축과 투자에 필요한 돈이 자연스럽게 마련되어지는 거죠. 그럼 그렇게 모아진 돈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는 돈의 정체성을 관리자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마련된 그 돈, 역시 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돈 사용법 두 번째 시간, 돈 불리는 법! 그러니까 저축과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쯤해서 잠시 기억을 더듬어 생명을 살리고 풍성히 하는 관리자에게 약속된 것이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나실까요? ‘잘 관리하면 더 많은 것을 맡게 된다’ 기억나십니까? 그렇습니다.

 

잘 관리하면 더 많은 것을 맡게 되는 것이 관리자에게 주어진 약속입니다. 그래서 저축과 투자의 잉여를 만들고 난 뒤에는 반드시 그 잉여를 다시 잘 관리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잘 관

리해주면 그 잉여가 점점 더 커지게 되어있거든요.

 

1. 목적이 있는 저축 통장에 이름 붙이기

 

경제적 규모를 갖춘 지출이란 지출항아리를 여러 개 두어 제한된 돈을 분배할 수 있는 것이라 했습니다. 저축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한 항아리에 계속 많이 부어 넣는 것이 아니라, 목적에 맞게 여러 항아리로 분배해 저축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적, 그러니까 어디에 쓰기 위해 모으는 것인지를 처음부터 이름 붙여 명확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집장만을 위해 장기적인 저축을 하고 있다면, 통장에 ‘소원통장-집’이란 이름을 붙이는 거죠. 거꾸로 결혼 10주년 여행을 가고 싶다면 오늘부터 생활비의 일부를 ‘소원통장-결혼 10주년 여행’ 통장을 하나 만들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미래에 은퇴하고 과수원이나 농장을 하고 싶다면 ‘비전통장-과수원’이라고 이름 붙여 보세요. 그 비전, 이미 이루어진 것 같지 않나요.

 

이렇게 이름을 붙여두고 저축을 하게 되면 미래의 소원을 오늘 설레는 마음으로 누릴 수 있는 기쁨이 생깁니다. 뿐만 아니라 잘 뺏기지도 않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목적을 분명히 하지 않은 채 돈을 모으면, 갑자기 식구나 친한 친구가 돈을 달라고 하거나 빌려달라고 할 때 별생각 없이 돈을 주기 쉽습니다. 하지만 목적을 가지고 저축하고 있다면, 그렇게 쉽게 내어줄 돈이 없음을 알게 되죠.

 

여기서 잠깐! 여러분, 저축을 하지 않고 부채를 잔뜩 가지고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부채는 이름이 다 있죠? 학자금대출, 집 담보대출 등등…. 부채는 미래를 팔아서 오늘을 살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래를 잃어버린 자산이 바로 부채입니다. 여러분, 미래를 팔아 오늘 하루를 풍족히 사시겠습니까? 아니면 미래를 기대하시면서 오늘을 사시겠습니까? 대부분 어쩔 수 없을 때 부채를 얻게 되지만, 일단 생긴 부채는 얼른얼른 치워버리도록 합시다.

 

2. 시간가치

 

처음 관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달란트 이야기했던 것 기억하시나요. 주인에게 받은 돈을 사용해 돈을 벌기가 두렵다며 돈을 땅에 묻어둔 하인에게, ‘은행에라도 가져다 두어 이자라도 벌었어야지!’라고 말했다는 이야기 해드렸었죠? 그렇습니다. 은행에 돈을 갖다 맡기면 이자를 줍니다. 근데 그럼 은행은 이자를 우리에게 왜 줄까요?

 

사실 돈보다 더 가치 있는 인간의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것들이 많이 있는데 어떤 것들인가요? 자녀, 우정 등과 같은 거죠.

 

예전에 돈이 없거나 화폐경제가 원활하지 않을 때는 소, 양, 말 등이 많으면 인생 참 풍성하다 여겼다고 합니다. 자녀, 우정, 소, 양, 말 등 여기에 공통점이 있는데요. 그건 바로 ‘시간이 오래 걸린다’라는 것입니다.

 

자고로 예부터 인간을 풍성하게 해주는 것들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들인 거죠. 시간가치가 아주 많이 드는 자산들이란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돈에도 시간가치를 주어 우리가 돈을 맡기면 그 시간만큼 은행이 이자를 주는 것입니다. 물론 그 시간동안 은행은 기업이나 다른 곳에 더 높은 금리로 돈을 빌려주어 이자를 더 많이 받죠. 그렇게 얻어진 이자수익을 우리에게 돌려주는 것입니다.

 

여러분 복리를 아시나요? 해마다 원금에 일정한 이자를 주는 것이 단리인데, 복리는 다음해가 되면 이자로 받은 돈까지 원금으로 생각해서 이자를 주는 건데요, 복리로 저축을 하면 처음에는 별 차이가 없지만 10년이 지나면 조금씩 차이가 벌어져 20년이 지나면 엄청난 차이가 나고 30년쯤 되면 거의 단리와는 두 배 차이가 나게 됩니다.

 

그러니까 누가 먼저 저축을 시작하느냐가 관건인데요. 결국 시간이 많은 사람이 부자라는 이야기입니다. 시간이 엄청난 자산이라는 거 아셨나요. 언제나 지금이 가장 빠른 때입니다. 오늘 알고 오늘부터 시간자산을 불려나가길 시작하시면 시간가치를 모르실 때보다 자산이 더욱 풍성해질 것입니다.

 

3. 투자하기-좋은 땅을 고르라

 

저축에 아직 할 말이 많지만 투자도 많이 궁금하실 테니 투자로 넘어가겠습니다. 여러분 이미 느끼시겠지만 투자는 저축과는 좀 많이 다릅니다. 지난 시간에 농부의 씨앗, 씨감자 이야기 해드린 것 기억나시나요? 투자는 바로 그와 유사합니다.

 

그리고 늘 제가 이야기하듯 자연의 원칙과 유사합니다.

먼저 투자금은 생활비와 절대 구분되어야 합니다. 굶으며 투자하라는 것이 아니라 이 씨앗이 없다고 생각해도 되는 생활이 가능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종자를 잘 심어 가꾸어야하기에 심는 땅이 매우매우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씨앗도 척박한 땅에 심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기 때문이죠. 그럼 좋은 땅이란 어떤 땅일까요?

 

투자의 귀재 워런버핏은 사장을 보고 회사에 투자한다고 합니다. 돈관리의 귀재, 보도 섀퍼는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라고 합니다. 몸값을 올리라는 거죠.

 

분산투자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등 투자에는 상황에 따라 여러 전략과 법칙이 있을 수 있는데요, 제가 알려드리고 싶은 것은 원칙, 언제나 적용이 가능한 간단한 법칙입니다. 전략적 좋은 땅이 아니라 원칙적인 좋은 땅은, ‘내가 잘아는 땅’입니다.

 

고구마 농사를 평생지은 농부가 옆집에서 올해 고추가 풍년이라며 좋아하는 걸 보고 고추농사를 지으면 어떻게 될까요.

 

금방 예상이 되지요? 그러니 자신이 잘아는 것에 투자를 해야 합니다. 내가 잘하는 것을 더욱 개발하시기 바랍니다.

 

금융상품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르는 상품에 절대 투자하면 안 되는 거죠. 쌀 한 알을 심으면 결국 쌀알이 100배도 아니고 1000배도 넘게 맺힌다고 하죠? 남의 떡 커 보인다고 남의 말 듣고 따라가지 마시고, 내가 익숙하고 잘 아는 것을 더욱 개발해나간다면 그 좋은 땅에 100배 1000배 수확이 나게 될 겁니다. 그렇게 수확하면 가족친지, 친구와 함께 풍성히 나누기도 하고 좋겠죠. 그렇게 되시면 저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프로필] 나윤숙 비즈니스 전문 코치
• 비즈니스 전문 코치, 강점기반 성과 코치
• 이화여대 학사(생물과학)/이화여대 석사(테크노 MBA)
• 벨기에 Solvay Business School 수료
• 전) 한국 HR 진단 평가 센터 Assessment Center 부장
• 전) 휴커뮤니케이션 제약 홍보 Account Manager
• 전) 노무라 금융투자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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