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전문가칼럼]돈이란 무엇인가?

돈에 대한 나의 정체

(조세금융신문=나윤숙 비즈니스 전문 코치) 손자병법에 지피지기면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라는 말이 있습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을 싸워도 위태로움이 없다는 이야기죠. 적을 모르고 나만 알면 50%의 승률이, 적도 나도 모르면 매번 싸울 때마다 위태로울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많은 사람이 돈과 관련해 저마다의 고민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돈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는가요. 돈 문제에 부딪힐 때 예상 승률은 어떠신지요. 지난 시간까지 우리는 돈에 대한 나의 정체, 관리자로서의 우리의 모습 즉 지기(知己)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오늘부터는 지피(知彼), 즉 ‘돈’에 대해서 알아보려 합니다. 그래서 돈에 관련한 문제에 대면했을 때 백번을 싸워도 위태로움이 없는 승률을 세울 수 있도록 말이죠.

 

돈이란 무엇인가?

 

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10가지를 생각해보라고 할 때, 돈이 들어갈까요? 당연히 필요할 것 같죠. 한 번 꼭 필요한 10가지를 말해볼까요? 돈을 1번으로 두고, 물, 공기, 가족, 친구, 사랑, 지혜, 건강, 행복, 자연, 이렇게 하니 10개가 되었네요.

 

그럼 그 10가지에서 꼭 필요하지 않은 것 하나를 제해야 한다면 무엇을 뺄 수 있을까요. 물, 공기, 자연, 행복? 절대 뺄 수가 없는 것 같네요. 그럼 1번으로 생각했던 돈은 어떠세요.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10가지 중의 하나를 제해야 한다면 그나마 돈을 빼는 것이 제일 낫지 않은가요. 돈, 엄청 중요할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되는 걸까요. 나머지 9개와 돈의 차이가 뭘까요.

 

돈은 원래 없던 거였는데 인간이 만든 거죠. 물물교환이 불편해서 가치를 교환할 수 있는 편리한 도구로서 인간이 만들어 낸 거죠. 그러니까 생명이 살아가는 데 ‘편리’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지, 생명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절대적인 존재는 아니라는 거죠.

 

돈의 가치 변화

 

처음에 돈은 조개껍데기 같은 것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가치 교환을 위한 매개체로 사용되는 것이었기에 돈 자체는 사실 그렇게 가치가 있지도, 있을 필요도 없었지요. 그래서 조개가 아닌 껍데기로도 그 역할이 충분히 가능했지요. 오늘날의 돈도 사실 알고 보면 종이에 불과한 것처럼 말이죠. 즉, 돈 자체는 가치가 없는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서 돈을 사용해 교환하다 보니, 점점 돈으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농경사회에서 물물교환을 편리하게 바꾸어 준 수단에 불과하던 돈은, 봉건주의가 무너지고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이윤추구의 산업중심 자본주의라는 사회제도가 형성되면서 그 중요도가 매우 달라지게 됩니다.

 

특히 19세기 말에서 20세기로 넘어오면서는 은행과 같은 금융기관이 시장과 생산에 대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금융자본주의로 전환하면서 점점 물질 만능주의가 되어가게 된 것입니다. 마치 돈에 권력이 있는 것처럼 여겨지는 분위기가 된 거죠. 맘몬신(우상)이라는 별칭도 생기면서 신적 위치까지 올라가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는 돈을 관리하는 관리자가 잘못된 생각, 잘못된 가치관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관리자의 중요성

 

지난 시간까지 우리는 돈에 관해 ‘관리자’의 위치에 있다는 이야기를 했고, 사실 우리가 정말 관리하고 싶은 것은 생명을 살리고 더 풍성하고 싶은 것이지, 돈을 많이 갖고 벌고 소유하는 것에 있다고 하지 않은 것 기억하시죠. 편리를 위해 돈을 도구로 사용한 것은 생명을 잘 관리하기 위한 것인데, 관리자인 사람이 관리의 원칙을 깜박 놓쳐버리고 생명이 아닌 돈을 관리하게 되면서 주객이 전도된 것이죠.

 

즉, 돈은 그저 중립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을 뿐인데, 관리자가 돈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돈이 권력을 가지게도 되고, 수단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게도 된다는 사실입니다.

 

돈의 정체와 관리자의 역할

 

돈의 정체는 생명을 잘 관리하기 위한 수단으로 만들어진 도구입니다. 단지 관리자가 어떠냐에 따라 그 도구가 생명이 풍성하게도 생명을 죽게도 쓰일 수 있는 것입니다. 관리자로서의 우리의 정체성을 잘 파악하고 수단으로써의 돈의 정체를 제대로 알아, 우리가 정말 원하는 목표, 생명을 살리고 더 풍성히 하는 것을 이루어 나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지피지기이면 백전불태입니다.

 

[프로필] 나윤숙 비즈니스 전문 코치
• 비즈니스 전문 코치, 강점기반 성과 코치
• 이화여대 학사(생물과학)/이화여대 석사(테크노 MBA)
• 벨기에 Solvay Business School 수료
• 전) 한국 HR 진단 평가 센터 Assessment Center 부장
• 전) 휴커뮤니케이션 제약 홍보 Account Manager
• 전) 노무라 금융투자 부장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