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1.5℃
  • 맑음강릉 3.8℃
  • 맑음서울 0.9℃
  • 맑음대전 1.6℃
  • 맑음대구 3.6℃
  • 맑음울산 3.8℃
  • 맑음광주 3.9℃
  • 맑음부산 5.0℃
  • 맑음고창 3.0℃
  • 구름많음제주 7.4℃
  • 구름조금강화 -1.2℃
  • 맑음보은 0.4℃
  • 맑음금산 1.1℃
  • 맑음강진군 4.8℃
  • 맑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2.3℃
기상청 제공

[김종규 칼럼] 하반기 국세청과 변화의 완성

 

(조세금융신문=김종규/ 본지 논설고문 겸 대기자) 올 하반기 국세청의 로드맵은 ‘변화의 완성’이다.

 

국세행정 모든 분야의 디지털화를 이뤄 나가야 가능한 일이고 그 결정체가 된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와 같은 첨단 IT기술을 세정 각 분야에 접목, 새롭고 높은 차원의 납세서비스를 이룩하고자 국세청은 꿈틀 댄다.

 

디지털 기술을 기반삼아 업무프로세스와 서비스 방식 재설계를 통해서 실질적 납세서비스 향상을 위한 변화의 완성 창출이 바로 그것이다.

 

본디 양날의 칼로 자리매김해온 탓에 국세행정의 고질화를 벗겨버리기가 쉽지 않다.

 

안으로는 자체 기구조직 관련 인사행정의 유연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조직 특성에 어울리는 ‘성장디딤돌 인사’ 모델의 마련이 그 예의 하나가 돼야겠다. 김대지 청장의 회심작이기도 해서다. 김 국세청장의 새로운 성장디딤돌 인사방침이 특정 직급이나 임용부류만 한정혜택이 주어져서는 안 된다.

 

다양한 임용구분에 따라 승진 목표를 관리하겠다는 실효성있는 계획에 직원 의견 수렴이라는 소망이 담겨진다니, 한결 피부에 와 닿는 느낌이 든다.

 

얼마 전 하반기 전국 관서장 회의에서 그 간 팬데믹 장기화와 방역강화의 어려움을 잘 극복,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는 자체평가는 자랑할 만하다. 디딤돌을 쌓는 과정의 하나였기에 공적이라고 평함을 서슴지 않는다. 인사기준을 놓고 역대 국세청장마다 그 시각이 다 달랐다.

 

고재일 청장 때는 브리핑 평점이 잣대가 됐었고 그 후 몇몇 청장은 향피제를 도입, 타 지역 전보를 원칙으로 삼기도 했다. 임환수 청장은 ‘사다리 식 인사행정’을 시행해서 단계적 인사를 체계화 했다. 그 시대감각에 따라 평가는 천차만별이었다.

 

인사가 만사이듯 일은 사람이 한다. ‘적재적소 인사’의 중요성이 반추되는 이유다. 국세청 인사행정의 자화상이라고 감히 명명한다.

 

밖으로는 뭐니 뭐니해도 대납세자 지원세정을 빼놓을 수 없다. 납세자 중심 세정이 근간을 이뤄왔고 납세자가 곧 주인이라는 등식을 저버릴 수가 없다. 그러기에 4대 주요 정책 마련에 주목한다. 코로나19 극복 세정지원을 비롯한 국민경제에 활력을 주는 다각적 지원 그리고 납세국민이 체감하는 세정변화 창출에 무게를 두고 있다.

 

청렴을 바탕으로 일하는 조직문화 조성은 국민신뢰가 선결돼야 가능하리라 본다. 국민에게 믿음을 얻지 못하면 백약이 무효이다. 급변하는 사회 환경이 국세청의 기능과 역할 변화를 다그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받는 모든 사업자를 조사유예대상에 신규추가, 세무검증 완화대상을 대폭 확대하고 간소화 자료를 일괄 제공하는 연말정산 서비스를 도입하여 근로자가 확인만하면 완료되게 마련 중이라니, 이 또한 바쁜 일손 덜기지원세정이 분명하다.

 

304.6조원의 국세청 소관 세입예산의 곳간을 채우려면 납세자의 성실신고가 우선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치밀한 세수관리가 요청되지만 이에 못지않게 수출호조, 제조업 회복 등 전반적인 경기개선도 요구된다. 인플레이션 우려 역시 없지 않다.

 

그나마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이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10년을 내다보는 미래전략 논의를 핵심과제로 채택하고 있는 점은 다행스럽다.

 

문제는 국세행정이 납세자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는데 얼마나 살갑게 동행하느냐이다. 바꾸어 말하면 세수 확보를 위한 전략적 동행은 달갑지 않은 수사(修辭)로만 들릴 것 같아서이다. 양날의 칼을 거머쥐고 있는 국세청이라서 그럴 수도 있겠다.

 

일방통행적 세금이라는 닉네임은 이제 박물관용 옛말이 됐다. ‘국민이 편안한, 보다 나은 국세행정’을 만들려면 국세공무원의 마인드가 좌우한다고 점찍는다. 명령식 상의하달 세정시대는 흘러갔다. 공개된 오픈 시대가 지금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