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 사이 약 53억달러 늘어 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갱신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천639억3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직전 최대 기록인 7월 말(4천586억8천만 달러)보다 52억5천만달러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배분으로 특별인출권(SDR) 보유 규모가 커지고 외화자산 운용수익도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3일(현지시간) IMF는 출자 지분을 반영해 한국에 약 117억달러 상당의 SDR을 배분했다.
실제로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SDR(151억9천만달러)이 한 달 전보다 116억9천만달러 늘었고,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4천183억달러)도 34억달러 불었다.
하지만 예치금(209억9천만달러)과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6억5천만달러)은 각 98억2천만달러, 2천만달러 감소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천만달러였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7월 말 기준(4천587억달러)으로 세계 8위 수준이다. 중국(3조2천359억달러)이 가장 많고, 일본(1조3천865억달러)과 스위스(1조862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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