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신입 직원들에게 알찬 예산 집행으로 큰 동기를 부여하는 국세청 사례가 여당 의원을 통해 소개됐다. '적은 예산, 최대한의 배려'가 국회의원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경남 양산을)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세청은 세무관서에 첫 발령을 받은 신입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근무에 필요한 사무용품 등을 담은 선물상자를 전달하고 있다.
선물상자 안에는 신규 임용을 축하하는 국세청장의 편지와 미니 서랍장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니서랍장에는 공무원 생활을 하며 쓸 수 있는 각종 볼펜, 형광펜과 같은 기본적인 사무용품이 담겨 있고, 이밖에 머그컵, 무선마우스, 공무원증 케이스 등 총 24종의 물품이 선물상자를 꽉 채우고 있다.
마치 조선시대 세무공무원들이 유척(과세 측정을 위해 사용한 자) 등 행정에 필요한 물품을 지급받았던 것을 재현한 모습이다.
이를 위해 들어가는 한해 전체 예산은 500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선물상자가 24종의 물품을 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산을 최대한 알뜰살뜰하게 썼다는 뜻이다.
김두관 의원은 “적은 예산으로 국세청 신규 공무원들에게 동기부여를 극대화해주는 가성비 사업”이라며 “국세청뿐만 아니라 모든 부처로 이 사업이 확대 시행되어야 한다”고도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