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헌춘 세무사(前 중부지방세무사회장)
“지금 우리 세무사업계는 대내외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운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 대량으로 배출되는 회원 수 증가에 따라 극심한 수임경쟁과 인력난 등으로 많은 회원들의 고통이 가중되는 중이다.”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전한성 기자) 한헌춘 세무사(전 중부지방세무사회장)는 오는 6월 예정돼 있는 한국세무사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지금 우리 세무사업계는 대내외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운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며 “대량으로 배출되는 회원 수 증가에 따라 극심한 수임경쟁과 인력난 등으로 많은 회원들의 고통이 가중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런데도 일부 회직자들은 소통과 화합을 말로만 외치면서 실제 행동으로는 회원들간 반목과 갈등을 유발시키고, 구태의연하게 구시대적인 편 가르기를 계속하고 있는데,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 시대가 요구하는 사명을 수행하고자 한국세무사회 회장직에 출사표를 던졌다”고 출마의 변을 전했다.
한 세무사는 1989년 제26기 세무사시험에 합격해 1997년에 세무사사무소 개업과 함께 세무사로써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그는 수원지역세무사회장, 동수원지역세무사회장, 중부지방세무사회 부회장과 중부지방세무사회 회장직을 역임하는 등 10여년 이상을 세무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해 왔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 중부지방세무사회장을 역임하면서 소통과 화합, 회원의 위상제고에 역점을 두고 회무를 추진했으며, 한국세무사회의 세무사법 개정, 제도개선 등 업무영역확대에도 적극 참여해왔다.
그는 “회직을 수행할 당시 지역세무사회 활성화와 회원들의 고충 및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제도개선활동에도 주도적으로 동참했다”며 “그 결과 2012년 세무사회 창립50주년 행사시에는 정부산업포장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오랜 기간 회직에 있으면서 세무사업계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한 그는 세무사의 고충도 몸으로 체험하면서 잘 알고,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여러 가지 실무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누구보다 많이 고민해왔다고 자부했다.
특히 세무사들이 대량으로 배출되면서 직원난 문제가 발생하는 등 세무업계가 어려움에 직면하자, 개인 사무실에서부터 서서히 해결방안을 적용하고 있었다.
그는 “당장 개업해서 업무를 시작하기 힘든 신규세무사들에 대한 대책마련을 위해, 세무사를 새로 뽑을 때 경력직보다는 신규직 위주로 뽑아서 신임 세무사 양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현재 시행중인 제도들 중에서 세무사 업계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제도는 더욱 확장시켜 나가길 희망했다.
이와 함께 그는 중부회에서 시행 중인 신규 세무사 멘토링 제도에 대해 “선배 세무사의 경험과 노하우를 자연스럽게 배울수 있는 좋은 제도”라고 호평했다. 더불어 현재 세무사고시회와 서울시에서 시행 중인 마을세무사제도에 대해서도 “세무사들의 재능을 국민들에게 기부하는 것은 물론, 우리 자체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기 때문에 바람직한 제도라고 생각한다”며 두 제도 모두 좀 더 연구해서 전국적으로 확산시켜야겠다고 강조했다.
또 육아 문제처럼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직하는 회원들을 우려하면서 “세무사들이 많은 지역 어린이집과 제휴를 맺어 회원들이 아이들을 맡겨놓고 근무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렇듯 그는 이번 기회를 통해 세무사회장 임무를 수행하면서 업계 문제에 대한 해결사 역할을 맡고, 그동안 고민해온 방안들을 실현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한헌춘 세무사는 앞으로 2년간 세무사회를 책임질 리더는 지역세무사회의 화합을 이끌어내는 덕목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핵심 공약으로 지역회에 대한 자율성을 내세운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는 세무사회장은 봉사하는 자리라며 “지금껏 권한이 본회 중심으로 너무 집중되어 있었는데, 회장직을 맡게 되면 그 권한을 조금 축소시키고 이것을 대폭 지방회로 위임시켜서 세무사회를 살아 숨쉬는 조직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세무사회가 이룬 제도적 성과들은 한사람의 힘으로 얻어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회원들이 서로 돕고 합심해서 제도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각 지역의 역할이 중요하고, 회장이 된다면 지역회가 중심이 되는 세무사회로 이끌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즉 이러한 과정을 통해 모두가 공동의 이익을 위해 협력해 나갈 수 있고, 소통과 대화를 통해 세무사회의 어려움을 풀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한편, 중부지방세무사회장 출신인 신광순 세무사도 선거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이와 관련 한헌춘 세무사는 선거에 공식적으로 나서기 전에 두 사람의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당장은 출마선언을 한다고 해도 크게 회원들한테 와닿지 않을 것”이라며 “중부자체에서 단일화도 안 된 상태에서 무슨 출마냐고 실망스럽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방회 중 가장 단합이 잘되기로 소문난 중부회에서 두 명의 후보가 나온다면 서로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터. 실제 업계에서도 “중부에서도 단일화가 안됐는데 선거에 승산이 있겠느냐”고 우려하는 회원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에 두 후보는 서로 공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단일화를 먼저 이룰 전망이다. 한헌춘 세무사는 “어떤 절차와 방법을 하든지 간에 의견은 서로 접근중이다”라며 “두 후보 모두 중부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어느 정도는 공감을 하고 있고 그 시기를 언제로 할 것인가 조율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한헌춘 세무사는 본인의 부족한 점은 전·현직 회장들의 장점에서 벤치마킹하고, 선배 회원들로 부터는 경륜과 지혜를 배우며, 동료 및 후배 회원님들에게서는 패기와 투혼을 모아서 세무사회를 재미나고 활기찬 조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제 어느 정도 나이도 있기 때문에 회원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하겠다는 일념으로 출마를 했다”며 “어디를 가든지 회장 잘 뽑았다는 말 듣고, 존경받는 회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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