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당국이 기관전용 사모펀드(PEF)가 다양한 투자대상을 발굴해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을 시사했다.
9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PEF 업계와의 간담회를 개최해 향후 감독‧검사 방향을 설명하고 최근 PEF 업계의 주요 현안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정 원장은 PEF 산업이 지난 16년간 국내기업의 성장과 구조조정을 지원하며 국내 자본시장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고, 지난해 대부분의 주요 인수합병(M&A)에 참여해 시장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며 IT‧혁신기업 등의 IPO와 블록딜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등 지속적인 양적 성장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또한 명확한 전략과 경영효율화를 통해 인수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일시적으로 곤경에 처한 기업의 구원투수 역할을 담당, 질적인 성장도 동시에 달성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정 원장은 PEF는 그간 경영참여목적의 투자만 가능했으나, 지난해 10월부터 메자닌, 대출 등 다양한 운용전략을 채택할 수 있게 된 점을 언급하며 “새로운 환경이 마련됐으므로 다양한 해외 투자대상을 발굴해 고수익 창출과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지원을 위한 노력을 하길 바라며 금감원도 이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원장은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과도한 인력 구조조정, 수익모델 위주의 수수료 인상으로 서민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을 우려하며, PEF가 이같은 부분에 대해 함께 고민해주길 당부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끝으로 정 원장은 “금감원도 산업 발전을 위해 최대한 자율적으로 사모답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오늘 교환한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정은보 금감원장, 박재흥 자산운용감독국장을 비롯해 유니슨캐피탈 김수민 대표, 한앤컴퍼니 김경구 부사장, IMM프라이빗에쿼티 김영호 대표, MBK파트너스 박태현 대표, H&Q코리아파트너스 임유철 대표, 스틱인베스트먼트 채진호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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