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사모펀드 전수조사와 같이 위험 요인이 내포될 수 있는 부분에 검사 역량을 집중하겠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8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권역 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선택과 집중 방식의 사전 예방적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한 언급에 대한 부연 설명 요청에 이처럼 답했다.
이 원장은 라임·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 관련해 지난 8일 '시스템을 통해 혹시 볼 여지가 있는지 잘 점검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선 "취임 직후 말했던 것은 원론적인 것이었다"며 "사모펀드 관련 저희가 진행하는 전수조사 외에 특별히 지금 무엇을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불법 공매도 관련해서도 "대주주 지분과 관련한 환매조건부 매매 등 불법 여부가 애매한 부분은 신고 규정 등 절차가 적절히 지켜졌는지 점검하겠다"면서 "혹여 문제점이 있다면 점검 과정에서 업계와 소통하고 필요하면 금융위에 제도 개선을 건의하겠다"고 말해 선택과 집중의 틀을 유지했다.
또 금융시장 상황과 관련해 "각 업권에서도 2∼3주 전에는 이런 (시장) 상황이 올 줄 몰랐을 것"이라며 "최근 2∼3주 상황이 반영된 업권의 의견을 실무자를 통해 듣는 것보다는 제가 빨리 들어야 할 시간적·상황적 측면이 있었다"고 신속한 위기 대응 의지를 내비췄다.
이 원장은 시장 안정화 조치 관련해선 "코로나19가 단기적으로 발생한 이슈였다면 지금은 유동성이 풀린 상황 속에서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정책 수단을 신중하면서도 세밀하게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진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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