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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생보사, 고금리 확정상품 ‘부메랑’…최대 4조 손실 부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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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옥정수 기자)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지난 3월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1.75%로 낮추면서 생명보험사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내려가면서 과거 생보사들이 판매한 연 5.0% 이상 고금리 확정이율 상품으로 인한 이차역마진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2020년 도입예정인 보험회계기준 2단계(IFRS4 Phase2, 이하 IFRS4) 역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 5% 이상 확정금리형 상품 판매 141조 

18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연 5% 이상 고금리를 지불해야 할 생보사의 계약은 141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중 71%인 100조원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이른바 ‘빅3’에 집중돼 있다.

빅3 생보사의 경우 외형 확장을 위해 1990년대 5~9%대의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많이 판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 금리가 하락하면서 운용자산이익률이 평균 4%대를 기록하면서 역마진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초 생보사의 수입보험료가 연평균 6% 성장하고 2.75%의 기준금리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올해부터 2017년까지 전체 생보사의 이차 역마진 누적 규모가 최대 1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현재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2% 늘어나는 데 그치고 기준금리는 1.75%로 낮아졌기 때문에 역마진 누적 규모는 최대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생보사의 역마진 규모는 2012년 2조5000억원에서 2013년에는 3조6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지난해 역마진 규모가 4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IFRS 2단계 도입…고금리 계약 많을수록 부담

현재 보험사는 부채 규모를 산정할 때 납입된 보험료를 기준으로 책임준비금을 결정하는데, IFRS 2단계가 도입되면 앞으로 들어올 보험료와 미래에 지급할 보험금에 대해 현재 시점에서 할인해 부채로 계상해야 한다.

또 부채의 현재 가치에 대해 매번 시장의 이자율을 적용해 산출해야 한다. 

이로 인해 고금리 계약상품을 많이 팔수록, 또는 시중금리가 내려갈수록 부채 규모가 급격하게 커지게 된다.

이 때문에 과거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많이 판매한 생보사들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운용자산이익률의 지속적인 하락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작년 말 생보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은 4.5%로 보험료 적립금의 평균이자율인 5.2%에 못 미치는 등 역마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생보사들은 자산운용방식에 변화를 주는 등 이차역마진 대응방안에 분주한 모습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역마진 우려가 커진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보험사들이 역마진에 대응하기 위해 공시이율을 낮추거나 투자다변화를 꾀하고 있어 IFRS 2단계가 도입되더라도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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