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서울시가 추석을 앞두고 발행한 서울사랑상품권(자치구)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페이플러스(서울Pay+) 애플리케이션을 확인한 결과 1일 상품권 판매를 시작한 15개 구 가운데 13개 구에서 판매가 완료됐다.
2일 판매를 개시한 10개 구 중에서는 양천·서초·강동·송파구가 가장 먼저 판매를 마쳤고, 나머지 구에서도 잔여 상품권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특히 성북·성동·동작·노원구는 판매 시작 13∼22분 사이에 발행 상품권이 동이 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상품권 판매 사이트인 서울Pay+에는 1일 한때 접속 대기자 수가 40만 명까지 치솟았으나 자치구별로 판매 시각을 다양화해 접속 장애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상품권은 발행 자치구 내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사용처가 제한되나 광역 상품권(7%)보다 높은 10% 할인율이 적용돼 구매 수요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 1월 판매 때보다 확실히 속도가 빠르다"며 "경기가 나쁘다 보니 10% 할인율이 시민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 듯하다"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지금과 같은 상품권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흥행몰이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는 내년 지역화폐 국비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내용의 예산안을 발표한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에는 상품권 발행량을 줄이거나 할인율을 낮추는 지역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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