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를 할퀴고 지나간 6일 제주시 오라2동 한 도로변에서 태풍에 의해 전신주가 쓰러져 있다. </strong> [사진=연합뉴스]](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20936/art_16624209364335_717cd8.jpg)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강한 비바람으로 제주에서 정전이 속출하고 공공 시설물들이 잇따라 파손됐다.
6일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제주시 일도2동과 한경면·한림읍, 서귀포시 남원읍·대정읍 등지 1만6천939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이 가운데 1만3천883가구는 아직 복구되지 않았다.
한전은 전날 태풍이 제주도에 근접해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자 복구작업을 중단했다가 이날 오전부터 재개했다. 전기가 끊기자 제주지역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밤새 불편을 호소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 복구 인력 전원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지역별 현황 등을 자세하게 파악하기 힘들다"며 "이른 시일 내 복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trong>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사무소 옆 도로에 태풍에 날린 가건물 자재들이 쌓여 있다. 읍사무소 옆 건물 옥상에 있던 가건물이 파손돼 날리면서 읍사무소 계단 난간대와 1층 창문 등도 파손됐다. </strong> [사진=연합뉴스]](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20936/art_16624214758167_86767e.jpg)
한편, 강풍과 월파 등으로 제주 공공 시설물들이 잇따라 파손됐다. 서귀포시 남원읍사무소에서는 건물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의 난간대 5∼6m가량과 1층 창문이 부서졌다.
남원읍사무소 관계자는 "읍사무소 바로 옆 건물에 있는 가설건축 시설물이 강풍에 날리면서 읍사무소 계단 난간대를 쳐 파손됐다"고 말했다. 남원읍사무소는 일대 교통을 통제하고 주변 정리를 하고 있다.
서귀포시 강정항에서는 내부 도로 20m가 파손됐다. 제주도는 강정항 내 도로 일부가 월파로 인해 파손돼 내려앉았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파손된 도로에 출입 통제 조치 등 긴급 안전조치를 했다. 하지만 강한 비바람이 가라앉은 후에야 파손된 도로에 대한 복구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새연교 주차장과 온평 해안도로, 운진항 해안도로 등지에는 높은 파도에 큰 돌들이 떠밀려 오면서 부근 도로의 차량 운행이 통제되는 등 이용에 불편을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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