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로 국내증시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는 중국의 경제지표가 예상과 달리 위축된 것으로 발표됨에 따른 반응이었다. 중국의 1월 HSBC 제조업 PMI는 시장예상치(50.3)와 전월PMI(50.5)를 모두 밑도는 49.6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결과는 그간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이어가던 PMI가 3개월 만에 하락반전한 것으로 향후 중국 제조업 경기의 위축을 예고한다는 면에서 글로벌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대중국 수출의 비중이 높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과 밀접하게 연관된 부분이라 우리 증시가 특히 민감한 반응을 나타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미국의 경우,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소폭 증가했지만 기존주택매매는 전월 대비 1% 상승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와 같은 부진한 경제지표에 따라 외국인은 선물 현물 모두 매도포지션을 나타냈고 기관 역시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의 경우 특히 연기금과 보험의 매도 전환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설 연휴가 시작되는 이번주 시장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국내 증시의 등락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해외변수는 미국 FOMC의 양적완화 축소 정책이다.
지난 달 FOMC에 의한 채권매입규모 축소 조치인 테이퍼링이 실시되었고 다음주 화요일 다시 FOMC에서 그 기조가 재확인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의 경제 상황에 비추어 채권매입규모를 줄이기보다는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이벤트를 확인한 뒤 투자에 나서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기 전망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하락반전한 PMI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과 글로벌 경제의 위축을 반영한 위중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 PMI의 하락은 중국 제조업체의 경기 실사를 반영한다.
따라서 제조업에 시중의 돈 흐름 즉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2013년 하반기 중국 금융기관의 신용경색에 따른 금리 인상으로 PMI가 위축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PMI 하락반전은 추세가 아니라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하며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또한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중국의 PMI와 같은 경제지표가 제한적이라고 할 때 향후 우리 주식시장에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결국 실적이다. 이제 어닝시즌을 맞이하며 각 기업별 실적에 따라 지수는 변동할 것으로 보이는데 당장 미국의 경우만 해도 동일업종 내에서도 기업별로 상이하게 실적이 발표되고 있다.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현재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다.
정리하면, 현재 시장에 미치고 있는 중국발 악재는 제한적이므로 부화뇌동할 필요는 없다.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확대하지 말고 조금 느긋하게 설 연휴 이후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분석과 전망에 따라 이번주 지점장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종목은 한국콜마, 농우바이오, 한국정보통신, 청호컴넷, 한국전력 등이 선정됐다.
한편, 지난주 증권정보 제공업체 굿세이닷컴이 전국의 현직 증권사 40여명이 추천한 주요 유망종목의 주간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한국항공우주(6.54%), 초록뱀(5.28%), 한국콜마(2.91%), SK증권(0.96%) 등을 기록했고,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베스트 지점장은 현대증권 안양지점 이동윤 지점장으로 5종목 합계주간수익률 40.4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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